방통대 중간고사
매슬로의 인본주의 성격이론은 기존의 정신분석학에서 비관적이고 결정론적인 욕구이론에 반하여서 인간이 문제해결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아들러의 인간의 주관을 강조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주체성이 인간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본성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행동주의적인 인간관이 가지고 있는 협소한 기계주의를 벗어나서 모든 인간의 행동의 목적은 인간 스스로 결정하며 그러한 인간의 결정을 만드는 요소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있다고 본다.
마치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를 방물케하는 생명이 생명이 되려고 하는 본능적인 충동으로서 '잠재력과 성장욕구'를 본능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잠재력은 태어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환경과, 양육환경과 연계해서 발현될수도 있고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적응이나 장애, 정신질환의 문제가 생긴다고 보았다.
기존의 인간의 욕구를 '계층'개념으로 나누어서 하위단계에서부터 상위단계로 나누었고 저차원적인 단계에서 고차원적으로 갈수록 욕구의 개념이 추상화되고 더 고도화된다고 보았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성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볼 때 이러한 욕구의 층위가 만들어 질 수 있으며 상대적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사람들과의 비교 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욕구에 따른 만족과 불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이 욕구의 고차원에 단계에 머무른다는 가정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해진다.
자아실현을 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며 이에 따라서 선입관에 왜곡되지 않고 현실을 자각하며 남의 욕구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에 의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발적이고 단순하며 자연스러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아실현인은 이미 잠재성이 발현된 상태임으로 자아 내면으로 매몰되지 않고 외부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해나가는 주체성을 보여준다고 가정한다.
또한 주변 세계를 다른 관점에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으며 신비와 절정의 경험도 자아를 현하면서 경험하게 된다.
자아실현인은 자신의 문제를 이미 어느정도 해결해 나갔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 사회적인 관심을 가지고 인간미가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된다.
관대함과 함께 유대감과 낭만, 위트가 넘치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유럽 중산층의 교양과 여유가 넘치는 인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슬로의 이론은 반복해서 검증할 수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대조군이나 실험군으로 구분할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인간의 욕구를 그래프로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실제로 욕구의 단계가 그렇게 구성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1단계에서 5단계로의 발전은 오히려 역진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검증의 한계를 가지게 된다.
단계설정은 언제나 그렇지만 엘리트주의로 빠질 우려를 낳게 된다. 가장 낮은 단계에 처해 있는 사람과 높은 단계에 처해 있는 사람의 특징들은 사회 내에서 직업과 삶의 질과 연결되면서 계층구분을 더욱 확실하게 하는 기제가 되기도 한다.
자아실현이라는 부분으로만 고차원을 설정한 것은 결국 산업사회에서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욕구를 충분히 구현하였다는 것이지만, 인간의 욕구가 언제나 윤리적이고 이타적인 방식으로 구현되지는 않기 때문에 욕구의 단계의 상승은 너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다.
욕구 단계에서는 1차적 욕구에서부터 2차적 욕구 그리고 고차원적 욕구로 발전한다.
1차원적 욕구는 생리적인 욕구로 식용과 성욕을 포함하여 인간이 의식주를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생존'에 관련된 욕구이다. 생명유진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물질적인 것들이 포함되며 가장 강력하게 요구되는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2차적 욕구에서 안전의 욕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안정함을 추구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그럴려면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가 있어야하고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하지 않고 미래에도 오늘의 상태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위험이나 고통으로부터 회피 그리고 기본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안전이 '안전의 욕구'에 포함된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가면서 안전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불안증세가 장애처럼 나타날 수 있다.
다음으로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인 '애정의 욕구'이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서 타인과 진실한 관계를 맺고 사랑을 받고 자라고 싶은 욕구이며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욕구가 특히 채워지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애정의 욕구의 좌절은 정신병이나 심리적 기능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4번째로 자아존중의 욕구는 타인과 자기자신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싶은 욕구로써 명예나 지위 자유나 독립에 대해서 발현하게 된다. 타인으로 부터 인정을 받으며, 자기스스로도 효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아존중의 욕구는 발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매슬로가 기본적으로 가정하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발현되면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실현되어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감정과 이해를 가지게 된다. 흥미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가 좌절되면 권태나 삶의 의욕이 좌절되어서 번아웃증후군에 걸리거나 사회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어릴적에 산동네에서 살았던 경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던 경험은 30세가 넘어가는 지금도 많은 부분 충족되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서 고민해야 했던 시기의 상처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9세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35세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욕구단계로 볼 때 어릴적에 생리적인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직장이 있고 사회에서 일정한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유대감을 가지고 사랑과 애정을 받고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한번에 1차적인 욕구에서 고차원적인 욕구까지 '퀀텀점프'를한 느낌이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업으로 결정한 지금의 일은 '자아실현'을 위해서 다소 경제적인 부분을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라서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충족되었다. 남을 돕고 있다는 책임감과 일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즐겁고 미래에 대해서 두렵지 않은 것은 안전의 욕구도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서 친구들과 재산이나 사회적인 지위에서 차이가 발생해서 인정의 욕구가 부족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을 중심으로 자존감을 만들어내는 '신자유주의'의 문제는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양식을 이런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지만, 또한 다른 방식으로 욕구가 아닌 '자유의지'나 '이성의 기능'으로도 구분해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