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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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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10. 2020

그것은 믿음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히브리서 10장_메시지 성경 feat. 쿠르드 괴델

그러므로 친구여러분

이제 우리는 주저함 없이


곧바로 하나님께로

성소 안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자기를 희생해 흘리신 피로

그 길을 열어 주셨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제사장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통로인 휘장은


다른 아닌 그 분의 몸이었습니다

그러니 확고한 믿음과,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질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히브리서 10장_메시지 성경




쿠르드 괴델은 불완성 정리를 발표했다

 두가지의 정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증명할 수도 없고
반증할 수도 없는 명제가 존재한다


어떤 명제가 참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 증명할 수 없다는 원리이다


만약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하고 이것이 참이라면

이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인간들의 논리이다


그러나 괴델은 신이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

증명하거나 반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첫번째 정리만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두번째 정리를 들으면 이해가 간다


둘째, 시스템이 무모순적일 때 그 시스템은
그자체로 무모순성을 증명할 수 없다


쉽게 이야기하면 모순이 없는 어떤 조직은

모순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순이 없다고 말하는 어떤 사람의 주장은

모순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 안에 모순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모순 인 어떤 것들은 이미 몰아냈을 것임으로


그것이 모순이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죄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죄'가 없기 때문에 죄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니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모순이 되는 것이다


나는 욕망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욕망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자신 안에 욕망이 남아 있지 않은데

욕망을 표현하거나 찾아낼 수 있는 기준이나 방법이 없는데 말이다.





구원은 바깥에서 온다

하나님은 바깥에서 오셔서 안으로 들어오신다


그리고 안에서 다시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생명을 잉태하신다


괴델의 정리를 반대로 뒤집으면

시스템이 모순이라고 할 때


시스템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가 된다


내가 죄를 인정하는 순간

내 안에 죄가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다


간단한 삶의 진리이다

내가 못한다고 인정하는 순간


못하는 것들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순간


아무런 문제가 이미 자신안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가 된다


남의 문제를 꺼내는 사람은 이미

자기 안에 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깨어진 자아에

열려진 마음의 문에 들어 오신다


우리를 데리고 성소로 들어가신다

이미 휘장이 찢어져 있고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순을 넘어서

하나님이 하신 무모순의 일들을 보러 간다


여기서부터는 믿음의 단계이다

증명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믿음은 언제나 보이는 것의 실상이었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였다


괴델의 정리




나는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모순과 무모순을 넘어서서


내가 증명할 수 없고 반증할 수 없는

진리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역이고

논리와 이성을 넘어서는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이야기가 있고

마음이 있고, 감정이 있으며


어떤 관계와 기대가 섞여 있다

비전이라고 하기도 하고 예언이라고도 한다


예언자들은 이것을

예연자적 상상력이라고도 했고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여행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무한이 유한 속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이 아닌가?


무한이 유한 속으로 들어오면

비록 보기에는 유한이지만 그 속성은 무한으로 바뀐다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이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의 겉모습은 점점 쓰러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강건하여 지는 이유가 이와 같다


괴델은 모았던 것이다

무한이 유한에 담길 때 일어나는 일들을.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완전한 하나님과 만나는지 말이다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로 가는 것

그것은 믿음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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