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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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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24. 2020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신명기 30장_메시지 성경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여러분에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여러분의 힘이 미치지 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계명이 높은 산 위에 있어

누구의 수준에 맞게 풀이해 주어야


여러분이 그 계명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 계명이 바다 건너편에 있어


누가 바다를 건너가서그것을 설명해 주어야

여러분이 계명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입 속 혀처럼 가까이, 가슴 속 심장처럼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행하십시오!

바로 행하십시오!


신명기 30장_메시지 성경




과거에 일어난 일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시간개념으로는 '가능주의'라고 부른다


가능주의에서는 과거와 현재는 고정되어 있지만

미래만 열려 있다


그래서 가능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인간은 미래에도 도착하지 않았으니


결국 인간은 영원한 현재를 살아갈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주의'이다


현재에만 모든 것들이 존재함으로

현재를 잘 즐기고, 잘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주 현재주의는 자본주의와 연결하여

'젊어서 놀자~'로 연결된다




물론, 과거는 과거대로, 미래는 미래대로

현재는 현재대로 따로 돌아간다는 '영원주의'도 있다


그것은 모든 시간이 한 점에서 이루어지는

연결된 시간개념이다


이런 시간개념에서는 보통

과거에 한 일이 미래에도 닿아 있고


미래의 일이 현재에도 닿아 있으며

현재의 일은 과거와 미래에 모두 닿아 있다


어느정도 신앙이 자라면서 나는 인간은 현재주의에 의해서

'영원한 현재'를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영원주의'의 입장에서

우리 인생과 역사 전체를 과거-현재-미래'의 연속성에서


바로보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가지 패러독스를 풀어야 했다




현재주의적 인간과 영원주의적 하나님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어느한쪽으로 동화가 일어날까? 아니면

아예 새로운 시간이 생겨날까? 아니면 소급되어서


현재는 사라져 버리고 과거와 미래만 남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말씀을 만난다


그리고 오히려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들어오신

하나님의 본체, 예수님을 생각하게 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는데

그 말씀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신다


그 말씀은 변하지 않고, 영원하며

오히려 시간을 넘어서 존재한다


말씀이 육신을 입으시기도 하고

영으로 존재하시기도 하고


보이지 않은 초월의 세계에서

내재된 현재로 계시하시기도 하신다




현재주의와 영원주의의 만남에서

나는 그런 결론을 내렸다


현재주의적인 인간의 시간에

하나님의 영원의 시간이 들어오면서


미래는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바뀌어 진다고

그래서 오히려 가능주의가 된다는 것.


자칫 이런 방식은 '프로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으로

흘러 버릴 수도 있지만, 그래서 미래가 번영이라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처럼 오히려 우리는 인과관계적

시간개념에서 그걸 벗어나는 초월적 시간을 이야기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그 말씀에 우리가 변하는가에 따라서


미래가 바뀌어 지고

그 바뀌어진 미래가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하나님의 영원의 시간에


반영된다는 것으로.

그러면 명확하게 살아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유의지'이다

선악과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그리고 구원과 부활과 용서와

메타노이아의 되돌림과 다시 태어남과.




명령이 축복일 때가 많다

영원에서 내려오는 말씀은 '사랑' 안에서


현재의 인간에게 의롭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행함으로 정의를 실현한다


아주 쉽게 우리 맘에 살아 있는 말씀이

곧 믿음을 만들어내고, 그 믿음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잠재된 것들이 가능해지고,

가능해지는 것들이 현실이 된다


비로소 하나님은 창조주가 되시고

피조물들의 역사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


두근거림을 잃어버린 가슴속에 펄펄끊는

피가 용솟음치기 시작한다


의미의 논리는 결국

말씀의 의미가 된다


행동하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주는 것은 내가 아니다




다소 장황했다 그렇지만 시간과 말씀 안에서

나는 점점 더 자유와 사랑을 느낀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말씀 안에서 우주 끝까지 닿는 느낌으로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영원의 시간이 틈입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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