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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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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23. 2020

인간은 이렇게 날마다 새로 태어날 수 있다

로마서 8장_메시지 성경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이 창조 세계는, 마치 해산을 앞둔 임산부와 같습니다


세상 전체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은,

한마디로 해산의 고통입니다


우리 주변 세상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내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내면을 일깨우셔서

우리 역시 산고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불모의 몸,

불임의 몸이 완전히 구원받기를 열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기다림 중에서

오히려 커져 갑니다


기다리다 지치는 순간에,

하나님의 영이 바로 우리 곁에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할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 분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


우리의 기도를 하십니다

할 말을 잃어 버린 우리의 탄식


아픈 신음소리를 기도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에는 선한 것을 이루는 데


쓰인다는 확신을 갖고

살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_메시지 성경




마음에 어떤 짐이 생기고

그 짐을 해결할 수 없어서


수 많은 방어기재로 밀어내려고 하다가

결국은 정복 당하면 허무주의가 찾아온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앞에

마음이 짖눌리면, 곧 말과 표정도 짖눌려 버린다


인생에서 큰 결정들이 있다

결혼이나 학교나 직장이나 이별이나.


그런 결정들을 잘한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잘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니까.


처음 해 보는 결정들을 잘 할리가 없다

결국 결정의 결과들을 끌어 안고서 안간힘을 다해 살아간다


누군가를 속이는 사람이 원래부터 그랬을까?

마음의 작은 흠이 생기고 그 흠이 자국이 되어 깊어지고


결국은 허물이 되어서 그 사람을 덮어버리면

그 사람의 내면에서 파란하늘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런 내면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과연 즐거울까?




오히려 태어나면서부터

그럼 허물 속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있다


말로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우리는 알고 있다, 무엇이 내가 빠져나갈 수 없는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할

짐인지 말이다


그래서 그 짐을 해결하려고 공부도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도하고, 돈을 열심히 벌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 먹기도하고

아부도 떨고, 처세술도 익히고


심각하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


수 많은 고통들이 인간 세상에서 얼기설기

엉켜 있다, 세상의 고통이다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일들을

누군가 책임지겠다고 나설 때 코웃음이 쳐진다


그런데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줄 때


마음의 모든 짐이 벗겨지는 것 같이

기쁜 날들이 있다


나는 계속해서 '구원'의 문제가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다


가난이든, 살인이든, 전쟁이든

구원이 있다면 부활이 있을 거고


그럼 언젠가는 리셋되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 정답만 가지고 사는 사람들 앞에서

마음을 열어 놓았더니 자신들도 경험해 보지 않은 것들을


나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짜 거짓말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이다




어두움이 커튼처럼 내려쳐져

어떤 이야기도 들어오지 않는 나의 방


조용히 말씀 한자락 빛처럼

선율로 다가온다


내가 기도할 수 없어서

기도하지 못할 때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무언의 언어로 기도하시는 분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언어로 꺼낼 수 없는 마음까지도 어루만지시는 분


조금 후에 창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밝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게 하시는 분


연약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힘없는 우리의 인생을 위로하시는 분


그로 인해서 나는 다시 일어서고

세상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함께 책임질려고 나아간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깊은 깨달음도 오히려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 곳에 가면, 현장에 도착하면

거기서 일하시는 분과 이야기하게 되고


그 분의 마음과 생각을 알게 되니까

내 방문을 조용히 닫고, 현관 문을 열고


일이 벌어지는 곳, 아픔과 슬픔이 만연한 곳

구원과 혐오의 굴레에서 허둥대는 사람들 곁으로.


누군가가 시작한다면 내일은

한 두명 쯤은 같이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어제 사라졌던 태양이 오늘 다시 떠오르며

생명을 주듯이


어제 쓰려졌던 마음이

오늘 아침에는 새싹과 같이 쭈볏쭈볏 자라나서


까칠한 일상에 작은 아름다움과

세밀한 기쁨을 준다


상처받자, 이용당하자, 속자

그럼에도 상처를 치유하고


이용하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속이는 이를 지혜롭게 사랑하자




인간은 이렇게 날마다

새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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