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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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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2. 2020

나와 함께 가자

누가복음 5장_메시지성경

이 일 후에 예수께서 밖으로 나가서

레위라는 사람이 자기 일터에서 세금을 걷고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함께 가자"

그는 예수를 따라갔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분과 동행한 것이다

레위는 예수를 위해 자기 집에서


성대한 저녁식사를 베풀었다

세금징수원들과 그 밖에도 평판이 좋지 않은


인물들이 저녁식사 손님으로 와 있었다

바리새인과 종교학자들이 속이 잔뜩 뒤틀려서


그 분의 제자들에게

다가왔다


"당신네 선생이 사기꾼과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다시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요?"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건강한 사람이냐, 병든사람이냐?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을 초청하려는 것이다


변화된 삶, 곧 안과 밖이 모두 변화된 삶으로

그들을 초청하려는 것이다."


누가복음 5장_메시지 성경






옛날 한 마을에 강도가 살고 있었다

이 강도는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을 초정해서 자기침대에 누이고


그 침대보다 길면 다리를 자르고

그 침대보다 짧으면 늘려서 사람들을 죽였다


사람들은 몰랐지만 그 침대의 비밀은

누울려고 하는 사람에 키에 항상 반비례해서


움직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누워도 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결국 이 강도는 지나가던 테세우스라는 청년에게

잡혀서 자신도 똑같이 죽임을 당한다


이것을 그리스신화에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신화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생각안에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신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소위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몇가지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교만이다

교만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보다 못하다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 나보다 못하는 것은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신감이나 효능감이 아니라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없다라는

자기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준'자체를 자신이 만들어 놓고

그 기준에 따라서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니깐 자기기준보다 높은 사람에게는

다른 기준으로 들이대고


자기 기준보다 낮은 사람에게는

엄격한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고 나무라는 것이다


교만한 사람과 1시간만 있으면

모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누운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판단을 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모임은 곧 없어지거나 조용히


테세우스의 방법을 따라서

그 교만한 사람을 처단한다


한 사람만 이런 사람이 있어도

그 조직은 망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있다




문둥병자가 사람들을 만지면

문둥병이 옮았지만


예수님이 문둥병자를 만지면

문둥병이 나았다


죄인들과 함께 사람들이 밥을 먹으면

다 같이 죄인이 되었지만


예수님이 죄인들과 밥을 먹으면

죄인들이 의인이 되었다


교만한 사람들이야 다리던 목이던

맘에 안드는 것을 자르지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회복시키고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계속해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우리 내면의 자유의지가 살아나서

다시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초청하시고 부르신다

겸손한 사람은 겸손을 추구하지 않는다


다면 사람들과 함께 템포를 맞추면서

자유롭게 걸어다닐 뿐이다


앞서거나 뒷서거나 하면서

내가 잘한다 저 사람이 못한다 하지 않고


걸음을 맞추면서 함께 걷는 이들에게

필요한게 또 무엇이 있나 살피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오늘도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랑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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