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낭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May 04. 2016

사랑과 기억

당신의 그림, 나의 영혼

당신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미안하고 아쉬웠다


투명한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는 내내

나는 점점 나의 투명함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의 영혼이 담긴

당신의 그림 앞에서


나는

마르셀 프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듯이 나의 영혼

시간을

순서대로 돌아보았다


사랑했던 기억들

그리고 남겨진 기억들


나의 얼굴에는 언제나

시간이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그리고

당신의 그림은 곧 내게

말을 걸었다


너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나를 다시 기억해 달라고 말이다


인생이 지나가는

시간의 그림자


그림은 그렇게

나의 역사를 그림자로 남겨두고


사랑의 감정들을

기억케했다


당신의 기억이

당신의 손을 따라

나를 기억해 냈다


사랑과 기억이

얼굴에서 만났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과 용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