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Cirillo
별과 함께 걸으면
조용히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지
소리도 내지 않고 흐르는 별처럼
마음 속으로 흐르는 사람이 있었지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
우리는 아무이야기 하지 않아도
몃시간을 걸을 수 있었고
그가 앞서거나 내가 뒤서거나 하면서
가끔식 뒷꿈치로 두번 탁탁 치면
서로 조그마한 흥이 나서
리듬을 타면서 걸었지
시간이 흐르고 달빛이 흐르고
별빛이 가득한 마음에
서로의 마음에 첨벙첨벙 뛰어 놀며
굳이 손을 잡지 않아도
새벽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고
저물어가는 석양의 노을을
눈물을 흘리지 않도고
아쉬움없이 떠내려 보낼 수 있었지
사는 것과 죽은 것의 경계에 서있어도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
구름이 저 만치 물러간 높은 하늘저녁에
스산함이 아니라 여운이 깊게 깔렸어
언젠가 인간은 죽는단다라고
했던 말들이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난단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자주 그러셨지
혼자 걷는 듯하다가도 함께 걷는 것 같았고
뒤돌아보면 어느순간 앞에 있었고.
위로나 아래로나 아니면 옆으로나
찾아보지 않아도 되었어
이 여행을 사람들은 인생이라고 하더라고
나는 어쩌면 여행이라는 단어보다
먼저 이 여행을 시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조금씩 음악이 잦아 들고 있으니
이제는 콧노래를 불러야 겠어
별이 흐르고 마음이 흐르고
우리가 걸어온 길이 다시 과거로
흘러가는 사이에 이 여행은 언제나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그에게도 여행이 되었겠지
이제 난 뒤돌아가지 않을래
걸어갈래 앞으로 혼자라도
또 언젠가 만나겠지
조용히, 사뿐히 시간을 즈려밟고
어디선가 만나겠지
이 여행에서 별이 흐를 때에.
이 여행을 인생이라고 부르지_민네이션
feat. Marco Cirillo_Emotional Guitar 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