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작은 틈바구니에서 빛이 새어 나올 때가 있다
요한복음 4장, 마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마을에서 온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께 자신의 삶을 맡겼다
"그 분은 내가 한 일을 다 아십니다.
나를 속속들이 아십니다!"
라고 말한 여자의 증언 때문이었다
그들은 예수께 좀 더 머물러 주기를청했고
예수께서는 이틀을 더 머무셨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삶을
그 분께 의탁했다
사람들이
여자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의 말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확실히 알게 되었소
그분은 세상의 구주이십니다
He's the savior of the world!
요한복음 4장_메시지 성경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데
스스로 깨닫는 것은 거의 신비에 가깝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것을 들었는냐는 그래서 너무 중요하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부터 듣는다
나를 부르는 소리, 누군가에 대한 평가
흐느껴 우는 소리, 산 속의 메아리
외치는 소리, 숨소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꼰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쉽게 말하면 '듣지 않는 사람들'이다
다른이의 말이 아니라
그렇다고 자신의 내면의 깊은 울림이 아니라
전두엽에 투사되는 그간의 경험들을
진리인양 믿고 떠드는 사람들이다
변화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
그러나 듣는 사람은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다른이의 말을 듣고 나의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사마리아 여인의 말을 듣고
수가 마을의 사람들은 기대했다
메시아가 오셨다고 그걸 어떻게 믿지?
"그분은 내가 한일을 다 아십니다!"
사마리아 여자의 증언을 듣고
벌써부터 믿게 된 것이다, 심지어 삶을 맡겼다
증인은 본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증거는 본 것이 무엇인지 증명하는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의 말을 듣고
증거가 되는, 말씀이 육신이 된 그리스도를 만났다
들은 것보다 본 것은 우선한다
실제로 들은 것과 본 것이 일치될 때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실제로 예수님을 보았고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의 구원자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는다
좋다, 감동적이다, 팬이 된다.
그리고 마치 야구시즌이 한차례 끝나면
축구로, 농구로 옮겨가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팬이 되거나
다른 취미의 팬이 된다
듣기만 했지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처럼,
마치 어제 한 일을 싹 지우고 새로 살아가는 것처럼.
삶의 작은 틈바구니에서 빛이
새어 나올 때가 있다
가끔은 누군가의 뒷모습에서
모여있는 사람들속에서
울고 있는 어떤 아이의 눈물 속에서
철거당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뒷골목에서
홍수로 정신없는 물살틈 가운데서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앉은 때를.
그 빛은 보통 손이나, 뒤통수나
눈에서 나오고, 사람들은 점점
그 빛을 보다가 그제서야
예수님을 본다
우리의 어떤 모습이 예수님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습의 조각들이
마음에서 하나가 될 때 비로서
보이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보게 된다
듣기만 했던 예수님을
실제로 보는것이다, 보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한번 보고 나면 예수님이 현실의 문제와
심각하게 싸우시는 모습과 함께 울고 있는 모습
눈감으며 하늘을 음미하는모습이나
강물에 발을 담그고 흥얼거리는 모습까지 본다
삶의 자락자락에서 그 분의 빛이
우리의 마음을 밝혀 주신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자보다는
일상에서 우리에게 의미와 기쁨을 주는 구원자
이 허무와 가속화된 시간 속에서
우리를 건져내어 우리의 시간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구원자, 우리를 공간에서 꺼내시고
시간의 강물에서 건져내시는 구원자
그 구원자를 보고 만나고 함께 걷는 사람마다
영원을 보게 되고, 영원을 걷게 되기에
구원의 결과가 영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영원히 함께 있는 것, 임마누엘.
결국, 사마리아 사람들은 더 이상
예루살렘에 묶이지도 않았고 안식일에 얽메이지도 않았다
그 분과 함께 하는 일상에서
삶의 빛을 영원히 보는 사람들이 되었다
내면 세계, 곧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바깥 세상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마태복음 5장 팔복 설교 중_메시지 성경
비로소 하나님을 보는 사람들
그들에게 구원은 멀리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