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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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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03. 2021

38년된 악의 구렁텅이에서떠나 갈 때가 되었다

요한복음 5장_38년된 병자의 이야기

그들 물었다

"당신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그 나은 사람은

그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에수께서 어느새 무리 속으로

몸을 숨기셨기 때문이다


얼마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주 좋아 보이는 구나!

너는 건강해졌다! 죄짓는 삶으로 돌아가지 마라


만일 돌아가면,

더 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사람이 돌아가서, 자기를 낫게 해준 이가

예수라고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같은 일을 했다는 이유로 그 분을 잡으려고 했다


요한 복음 5장_메시지 성경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일을 자신도 모르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악한 일을 한 경우

자신의 영혼은 그것을 죄로 받아 들인다


문제는 그 의도를 꺽지 않고

계속해서 밀고 나가면 습관이 따라 붙으면서


그 사람의 인격이 된다

심술궃은 성격이나 인색한 성격의 시작은


이렇게 의도된 악의 지속성에 있다

소규모이든 대규모이든 의도된 악은


자신의 영혼을 망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간에도


사람들의 관계를 망치거나

애매한 사람이 피해를 입게 만들 수 있다




의도된 악의 구렁텅이에서

내면으로 들어오는 악을 막는 방법으로


자신의 외부로 쏟아내는 경우가 있다

회사에서 극히 폭력적인 사람이 가정에서는


아주 온유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하며


인색하고 냉소적인 인간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친절할 때가.


바깥으로 내몰아 버린 악의 영향력은

결국은 가장 함브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향한다


쉽게 이용당하고 자주 피해를 입는

소외되거나 배제되거나 가난한 이들은


외부에서 오는 악의 영향력을 무방비상태로

받아들이다가 결국은 자신의 내면에 그 악을 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자신이 악의 출처가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나중에는 스스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문제는 그 죄의 시작이

그 악의 시작이 어딘지 모른다는 데 있다


그래서 고침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도 해결할 수도 없고.




오늘 본문은 어떻게 보면 삼십팔년된

병자 스스로의 죄로 보인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죄를

예수님은 아신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 시대가, 제도가,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악의 코드가

자신의 내면에 시스템으로 자리잡아서


정지해버린 인생의 중심에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하시는 '리셋' 버튼이라면


오늘 이야기는 비로소

나의 이야기가 된다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악의 구조와 의도가


마치 내것인양 살아가는,

인간은 원래 이랬어라고 하는


냉소주의와 비판이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향하면서도


그 원인을, 그 환부를 알 수 없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고 하는것은


오히려 우리의 자유의지로

우리 내면의 악을 몰아내고


우리의 의도를 선하게 함으로써

내 안에서부터 선함을 바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일 것이다

그러니깐 그 바깥의 바리새인들은


반응한 것이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허물가득한 제도를 안에서부터 파괴하는 사람


바로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말이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힘들다

스스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의도로

시작된 이 조그만 싸움은


인류 모두가 해결하지 못하는

'죄'라는 녀석과의 전투에서


조금씩 조금씩 승리하게 하는

주력부대가 될 것이다


내부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말씀

그말씀이 육신이 되어가는 삶의 모습


이제는 앉아 있던 자리를 털어 버리고

터벅터벅 걸어갈 때가 되었다


38년된 악의 구렁텅이에서

떠나 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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