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_간음한 여인에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는
가장 나이 많은 사람부터 시작해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그 여자만 홀로 남게 되자
예수께서 일어서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네 갈 길을 가거라. 이제부터 죄를 짓지 마라."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어둠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빛을 풍성히 주어 그 속에서 살게 한다."
요한복음 8장_메시지 성경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욕구를 갖는다
잠자는 욕구, 먹는 욕구, 배설하는 욕구
다른 사람과 연결하고 싶은 욕구, 소속의 욕구
그리고 이러한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한 것이 요구가 된다
자신이 가진 욕구와 요구가 딱 맞을 때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낀다
배가 고픈 욕구가 배를 채우고자 하는 요구와
만나면 배가 부르게 되는 만족감을 느낀다
잠을 자고 싶은 욕구가
잠을 자게 되는 요구와 만나면 만족감을 느낀다
더 많이 안자게 되고
더 많이 안먹게 된다
우리 몸과 영혼은 그 만족감을 알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바로 욕구와 요구, 둘 중에 하나가
과하거나 부족할 때이다
욕구와 요구의 차이에서 바로
욕망이 발생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때이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고
어떻게 요구해야 할지 모르고
그 결과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욕망이
왜 발생했는지 모르는 경우에
인생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욕망으로 자신을 평가해 버린다
또한 그 관점으로 남을 평가해 버린다
우리는 이것을 '정죄'라고 한다
하나님을 향한 요구는
기도로 이어진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 대한 요구는 매우 거대해진다
성경의 많은 인물들은
욕구와 요구 사이에서 계속해서
믿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고
이루어지고 성취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몇몇 인물들은 그 사이에
자신의 욕망으로 길을 벗어나기도 한다
다윗은 왕이 되고나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다가 결국 죄를 범하고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모세와 광야 1세대는 요구가 지나쳐서
가나안 땅에 못들어 가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 간음한 여인의 욕구는,
요구는, 욕망은 무엇이었을까?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지만
간음한 여인이 가지고 있던 욕망은
어쩌면 다른 사람과의 연결의 욕구가
사회적인 요구로 바뀌면서 간음이라는
욕망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그 연결이라는 욕망의 근원은
결국 인간이 하나님과 연결하고 싶은
욕구일 것이고,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이 요구를 받아줄 수 없는 기득권층과
로마압제라는 식민시대의 무게가으로
채워질 수 없는 연결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열망,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욕구
결국 이스라엘의 율법이라는 것은
특정계층의 요구를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그 특권계층은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할
장소로 회당을, 이스라엘을 설정했다
그러니 이 욕망을 무너뜨리는
예수님의 존재는 죽여서 십자가 박제를 해야했다
다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똑같은 '욕망에 도전하는 짓'을 못하게 하는게
바리새인들의 목적이었고
그 사이에 어디에도 설 곳이 없는 사람들은
돌을 들어서 이웃에게 던지고
자기 자신이 맞아서 어쩔 수 없는
마조히즘과 사디즘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진짜가 오기까지 대부분은
진짜의 후광이나 그림자에 기대어 살아야 한다
욕구가 어느덧 사회적인 요구와 만나는 순간
욕망은 무한대로 증가한다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제도도 만들고, 동상도 만들고, 대통령도 만들고.
빛이 오신다
빛이 오셨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그림자에 현혹되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어둠속에 살지 않아도 된다
죽음이라는 잔혹한 폭군의 압제에서 벗어난다
빛으로 나아가는 사람
그 안에 빛이 있는 사람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일은
우리에게 생명과 진리를 주시는 일
영원한 사귐의 길을
친히 그 몸으로 보이신 것이다
더 이상 욕망하지 않아도 된다
욕망해도 괜찮아가 아니라
욕망하지 않아도 괜찮아가 된다
우리의 근원적인 욕구를 채우시는 그리스도
다만, 한가지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빛을 포기하고 다시 욕망의 바벨탑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말씀은
최후의 그 욕구와 요구, 욕망의 삼각관계에서
나오는 길과 들어가는 길이 하나라는 것이다
바로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통해 주셨던
자유의지, 인간이라는 증거이다
자~! 이제 다 같이 빛으로 다니자
빛을 품고 살자! 왕이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