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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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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25. 2021

자신의 욕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누가복음 19장_메시지 성경

두 제자가 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들이 나귀 새끼의 줄을 풀고 있는데

나귀의 주인들이 말했다


"그 나귀의 줄은 왜 푸는 것이요?"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께서 필요로 하십니다."


제자들이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와서

그 위에 자기 겉옷을 펴고 그분을 태웠다


예수께서 나귀에 오르시자

사람들이 길 위 자기 겉옷을 펼치며 그분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올리브 산이내리막길로 접어드는 등성이에서


제자의 온 무리가 목격한

놀라운 일들로 인해 열광적으로 찬양을 터뜨렸다


누가복음 19장_메시지 성경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람들은 옷을 고 얼굴을 꾸미고


거대한 행사에서 중앙에 초대받아

앉아있기를 좋아한다


누군가의 평가에 여서 사느라

 평생 자신의 욕구와 욕망이 무엇인지 모른체


다른사람의 욕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또한 존경받기 위해서


때로는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살다가

더 나아가서는 아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


처음에는 웃는 것 같지만

그 곳에서는 자신의 욕심이 도사리고 있다


똬리를 튼 뱀처럼 만약 누군가

이 부분을 건드리면 여지없이 맹독으로.


그런데 안탑깝게도 이것은

책임전가의 다른 이름이다


다른 사람의 욕망으로 사는 순간

자신의 욕망이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서 그 때를 회상하면

'아~ 그 때 내가 왜그랬을까?'라면서.


그러기에 우리의 젊음은 너무 짧고

인생을 삶으로 살기에 의미들은 너무 깊이 묻혀있다


만약에 이런 사람이 리더가 된다면

그 조직이나 공동체 전체를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전시용품샵으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존재한다


어떤때는 자신이 함께 하는 사람들을

상품이나 심하게는 앵벌이로 만들어보기도 한다


명품의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자신의 존재를 더욱 빛내줄 물건으로


자신의 비천함과 인생의 비루함을

가리기 위한 욕망의 축적.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나무라거나

비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의 욕망은 알고

그 욕망으로 남에게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인공은 오히려 주목받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스라엘의 요구는 왕이었다

로마의 압제에서 꺼내줄 왕


휘양찬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홍해바다를 가르면서 람세스를 내리 눌렀던


위대한 왕, 거대한 왕

우상들보다 더 권위를 가진.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저 멀리 묶여진 나귀새끼를 타고서


사람들에게 다가오셨다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몇천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분이 왜 섬김의 왕이며


왜 가난하 자에게 복이 있고

마음이 상한자를 위로하시는지


옷 한벌 제대로 없었던 예수님이

왜 그렇게 명품의 인생을 살았는지


순간에 지나가는 것들은 바로바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것을 잡으려고 하면 모래알처럼 빠져나간다


그리스도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게 되면

우리는 누더기를 걸쳐야 할 것 같고


무엇인가 우리도 나귀새끼를

타고 다녀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질문이 틀렸다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처럼 살것인가가 아니라


예수님이 왜 우리처럼 살려고 했는지

물어봐야 한다




가끔 다른 사람의 욕망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오히려 더 소박하게 살아간다

실상 자신의 욕망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게다


욕망과 욕구 사이에서 사회적인 요구로

점점 자신을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들을 본다


언젠가 부르실 때 모두 내려놓고

지금까지 살아간 삶으로, 관계로


나귀새끼 한마리 타고서

예수님 앞에 서야할 때가 온다


우리 마음에 고귀한 시간을 불어 넣고

우리의 길에 아름다운 관계들을 새겨넣어서


걸어가는 것 자체가

길이고, 진리고, 생명인 삶.


저 멀리 앞에 새귀새끼가 어슬러어슬렁

예수님을 태우고서 걸어간다


나는 조심스런게 한발짝 한발짝

무거운 짐들을 내려 놓고 걸어간다


곧 예루살렘이다

십자가도 함께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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