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만큼 실컷 먹었다

요한복음 6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앉게 하여라"

그곳에는 푸른 풀밭이 멋진 카페트처럼 깔려 있었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오천명 정도 되었다

예수께서 빵을 들어 감사를 드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셨다

그리고 물고기를 가지고도 그와 같이 하셨다

모두가 원하는 만큼 실컷 먹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자기들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알았다

그들은 말했다

"이 분은 분명 그 예언자다.

하나님의 예언자가 바로 이곳

갈릴리에 오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열광한 그들이 자기를 붙들어다가

왕으로 삼으려는 것을 아시고

그 자리를 빠져나와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혼자 계셨다

요한복음 6장_메시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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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생길까?

누군가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야겠다라고 하고

그 사람에게 명령하거나, 요구하거나 혹은

부탁같은 강제를 할 때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누군가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들 가운데 요동치는 것을 무엇일까?

자신의 내면에 이뤄지지 않은 욕구의 투사일까?

아니면 자신은 못하지만 저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대리만족 일까?

아니면 자신이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우월의식일까?

아니면 그 사람을 통해서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기회주의일까?

모래알같이 사람들을 만나보면 알게 된다

그 사람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기대 이상으로 대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인가 기능적인 편의성이 있기에

사람들을 잘 구슬려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한다. 슬픈 일이다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도구적인 마음은 항상 주인이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마음이 발현되어서 사건이 되어 버리면

그 사건만 남고 사람들의 마음은 남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걸 역사라고 이야기했고

사건 속에 녹여져 있는 욕구와 마음과 생각은

잘 전달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이용하기 딱 좋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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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배불리 먹이시고

그 옛날 다윗이 노래 불렀던 것처럼

사람들을 푸른 초장에 뉘이고서는

마음껏 원하는 만큼 먹게 하셨다

잔치가 벌어졌고 축제와 환대가 풍성했다

모두가 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열광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다, 예수님은 자리를 피했다

왕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

가슴 뛰는 열광의 리듬이 지금이라도

로마군대를 쓸어 버리고서는

매번 만족할 만한 음식을 주는 것 같은 환상

마치 에덴동산이 펼쳐진 것 같은 상상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좌에 앉히고선

또 나귀새끼를 태우려고 했다

그것을 반드시 능력이 지켜주어야만

왕이 되는 그런 분위기에서

결국 예수님은 빠져나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아니 가고 싶지 않은

골고다를 향해서 걸어갔다

그 누구의 욕망도 실현될 수 없었던

골고다에서 예수님은 친히 생명의 빵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명령하신다

"사람들을 앉게 하여라"

그 자리에 앉아서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종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사악한 동기가 담긴 마음의 저장소에

방금꺼낸 뜨끈뜨끈한 욕망의 덩어리들을

잠시라도 내려 놓고 앉아서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는 마음을 내려 놓고선

마음의 중심, 삶의 중간

생각의 본질을 보여 달라고 하신다

그 마음을 보여준 사람마다

깨끗히 씻음을 받았고

곧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고 열광하기 보다는

다른사람을 섬기느라 정신 없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 사람은

마음 속에서 뜨끈뜨끈한 생명의 조각을 뜯어다가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찌우게 하는

빵과 물고기를 대접했다

모두가 원하는 만큼 실컷 먹었다

모두가 원하는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