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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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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23. 2021

소리도 없게 티도 안나게 자랑하지 않고

요한복음 13장_메시지 성경

유월절 직전에, 에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야할 때가 된 것을 아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예수께서 저녁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옆에 두시고 수건을 두르셨다


그런 다음에,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고 수건으로 닦아 주셨다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셨을때

베드로가 말했다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내가 하는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이제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복음 13장_메시지 성경





남들보다 무엇인가 많이 배우고

또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누군가보다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

무엇인가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신에게 물을 대접하는 사람이

자신의 특별함 때문에 그런줄 안다


이러한 사람들 속에서 느껴지는 자기개념이

어느정도 축정되고 나면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는

자아 인식에 덮어쓰기를 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대접받다가

사람들이 없어지고 혼자 남으면


유난히 외롭고 무엇인가 자존감이 내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나의 개념을

내면의 인식으로 바꾸어 버리는 연금술에 의해서


자신도 힘들고 남들도 힘들게 되는

수 많은 문제들이 양산된다


이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면

매일매일 인정투쟁의 전쟁터가 되기 마련이다




세상사는 이치가 대부분 비슷하다

더 가득차 있으면 잘 흔들리지 않는다


그릇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잘 흔들리지 않고 비를 더 받아 내지도 않고

눈때문에 얼어서 그릇이 깨지지도 않는다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쌓여져 가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으로 축적할 것인가

어떤 것이 가득 차 있을 것인가?이다


생명으로 가득찬 사람을 보았는가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을 보았는가


이런 사람들은 대게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하는 순간

자신이 거기에 묶인다는 것을 알기에.


예수님은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의 발을 닦아주라고 말씀하신다


그 당시의 풍습으로 치면 중동지역에 흙먼지를

집에 들어오면 씻게 되어있었는데


그것은 종의 고유한 역할이었다

누구나 할 것없이 흙먼지를 덕지적지 붙이고와서는


밥도 먹고 이야기도하고 노래도 불렀지만

아무도 예수님의 발을 닦아주지 않았다


하물며 같은 제자들끼리야 오죽했을까?

그럼에도 그리스도는 친히 섬김의 왕이 되셨다


왕의 권위는 권력을 휘두르는데 있지 않고

작은 사람들을 섬기는 데 있다


그 때야 비로소 왕의 내면에 가득차 있는 것은

시기심이나 질투, 허영이 아니라


사랑과 생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정감이 생겨난다




사실 그리스도와 동행하면 당연하지 않는가

그리스도가 내 발을 닦아주시고


나는 같이 걷는 사람들의 발을 닦고

또 그들은 서로의 발을 닦고.


언제나 진리가 퍼져나가는 방식은

이런 방식이다


소리도 없게 티도 안나게 자랑하지 않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


제일 어려운 것이면서 제일 쉬운 것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말이다


그리스도를 따라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한걸음 한걸음 실천할 때에


자연스럽게 섬김의 공동체는 만들어져 갈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교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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