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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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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1. 2021

벛꽃연가

미라클라스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https://youtu.be/hk04Hvzb-6A





흩날리기 전에는 몰랐지

언제까지나 그렇게 환하게 웃을 줄 알았어


가끔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반짝이는 것


당신 숨결이 벌써 봄이 왔다가

마음을 열라고 하는데


칼보다 더 깊은 말들의 상처들이

만발한 당신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어



만약 모든것을 바꿔서 그 순간을  수 있다면

떨어지는 벚꽃입의 쓸쓸한 상처가 아니라


환하게 편 밤하늘 가득한 미소로

대답할텐데,이젠 들을 이가 없네


꽃이 떨어져도 줍는 사람도 없고

내 마음이 땅바닥을 나뒹굴고 있어도


주워담을 힘이 없네

모든 것을 바꿔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내 마음에는 다시 숨소리가 들리고

밤하늘이 한 없이 두근거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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