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 대한 이해 넘어에 있는 해석
하나의 사건은
수백만가지의 해석을 만들어 낸다
현재의 사건은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의 어떤 일들도
정해버리는 기억의 파편이 된다
현재와 현상 사이
사람의 의도가 담길수 있는
모든 행위안에서
날마다 표상의 넘침을 경험한다
가다머는 현대 해석학을 시작하면서
주체와 객체의 화해를 시도했다
해석하는 사람과 해석당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관계
그러므로
나는 너가 없이는
나를 이해할 수 없고
너는 내가 없이 너를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을 가다머는
지평 융합이라고 했다
이후 하버마스는 지평융합에는
나와 너의 부정적인 요소까지
담겨있을 수 있으니
프랑크프르트 학파 특유의
비판정신을 동원해서
해석학을 비판학파 쪽으로 가지고 갔다
그리고 폴 리쾨르는
해석의 단위를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시대와 공간까지 확장했다
더 잘 기억하는 것
해석학의 시작이다
더 잘 확장하는 것
이해의 시작이다
더 잘 연결하는 것
connecting the dots
context안에 진실을 발견하고
text 안에 진리를 발견하는 것
해석의 방향성은 이해라고
자리잡지 않은 이상
해석은 어둠으로 향하게 되어있고
이해는 음지에 자리를 튼다
현상 넘어에
존재하는 진리와 진실의 연결고리를
찾을 때까지
우리가 서로의 얼굴을
찾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