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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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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07. 2021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요한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내 안에 살아라

내가 너희 안에 살듯이


너희도 내 안에 살아라

가지가 홀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너희도 내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너희가 내게 붙어 있고 내가 너희에게 붙어 있어서


친말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면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요한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괴델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간단히 이야기해보면

'무오류 시스템이 있다면, 오류가 무엇인지 모른다'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시스템에 오류가 없다면

오류가 생겼을 때 오류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어떤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면

오류가 없었을때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연결되어서 태어난 사람은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반대로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과 연결된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연결이 안된 사람을 나무라는 것은


괴델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하면

무오류인 시스템이 오류를 잡아낸 격이다


물론 연결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

오류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연결이 되어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연결이 안된 상태나 연결의 과정은


옛날 역사책에서 본 '누가 그랬다더라'와

같은 느낌일 것이다




중간에 있는 사람들

경계에 선 사람들은 복이 있냐니


저희가 사람들에게 평화를 만드는자라

일컫음을 받을 것이고


사람의 마음의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자는 복이 있아니


저희가 사람들의 무너진 마음을

위로할 것이요


연결되고 연결되지 않은 것을 아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언제나 자유함을 누릴 것이요


말씀을 듣고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말씀 안에서 축복을 얻으리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일까?


아름다운 이성을 만나는 것도 언젠가는

하루끝에서 혼자로 돌아가는시간이 오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몇그릇 먹고 나면 질리고


멋진 풍경을 보고 있는 것도

시간이 흘러가면 눈이 아프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자리도

언젠가는 내려오는 시간이 있으며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더 외롭고

두려운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너무 지나치면

서로의 공간을 넘어서서 낯설어지고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언제 집에 가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의 즐거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즐거움 속에 있으니깐


그 동안 내가 욕망했던 즐거움들이

사실은 지속할 수 없다는 것들을 깨달아 간다




20년전과 동일하게 나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즐겁다


아침에 출근하여 이렇게 조용히 앉아서

말씀을 읽으며 글로 묵상을 적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 어떤 것을 준다고해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고민하던 것들, 낙심했던 것들, 사라진 사람들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마음 속에서 각자의 무게를 가지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붕붕 들떠 있던 자아도 자기 자리를 찾아서


돌아가는 순례자가 되는 시간

나는 포도나무를 발견하고


가장 좋은 포도주를 맛본다

눈물이 흐르고 기쁨에 못 이긴다


연결되지 않았을 때의 두려움과 서러움에서

연결되어 있을 때 누리는 축복과 즐거움은


그 어떤 것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다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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