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문화를 만들고, 문화는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축적한다. 사람들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살게 되고, 모여서 살면서 상호작용으로 인한 이익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생겨나고 관공서가 밀집하게 되고, 그 중심에 정치가가 왕이 살게 되면서 도시가 형성된다. 도시는 일반적으로 시골과 다르게 기능의 축척과 집접이 일어나며 기존의 농토를 바라보는 관점과는 다른 관점으로 건물, 자연, 사람들, 공동체를 바라보게 만든다. 도시의 운명은 어쩌면 교환관계의 끝판왕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자연에서 항상 영감을 얻는다. 도시가 잃어버린 기능과 의미를 찾기 위해서 건축학자들과 생태계를 회복하려는 이들, 그리고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도시 안에서 숲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해왔다.
일명, 도시안의 숲 '도시숲'은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설계되고, 기획되고 실현되었으며 시간이 지나서 재현되는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유명한 도시들안에 도시숲이 만들어 졌다. 면적으로 볼 때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을 측정해보면 세계최고의 도시숲을 가진 베를린에 비해서 서울은 5배나 도시숲의 규모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도시숲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함께 도시계획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기준의 누락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은 도시숲의 개념에서부터 유형, 사례, 한계와 발전방향을 알아보자.
1. 도시숲 개념의 이해
1) 도시숲의 개념
도시숲(Urban Forestry)은 토론토 대학의 Jorgensen이 1965년 처음 사용하면서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도시숲의 범위는 도시 내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는 나무와 숲을 포함하여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따라서 도시숲이란 도시와 그 주변에 서식하는 나무와 숲 그리고 개별적인 수목에 모두 포함된다. Jorgensen은 그의 논문에서 도시숲이 도시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오염과 같은 자연과 연계된 문제에서부터 도시의 사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생활의 편익을 가져다주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도시숲 논의는 1972년 미국에도 전해지면서 the Society and American Foresters가 만들어지게 된다.
도시지역을 의미할 때는 광의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거주하며 일하는 것을 말한다. 1997년에 Miller가 제시한 도시숲 개념은 '수목이 제공하는 사회적이면서도 경제적이고, 인간 내면의 미적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도시주변과 생태계에 수목과 산림자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과학이자 기술이며 아트'이다. 이러한 정의를 생각해보면, 도시숲은 단순하게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의 산림자원 정도가 아니라 도시의 삶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하기 위한 과학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관점을 가지게 된다. 도시숲을 바라보는 관점이 풍성해지면 도시 안에서 얼마정도의 수목이 존재해야 하고, 어떤 수목들이 가로수가 되어야 하며, 어느 모양으로 계획되고 관리되는지에 따라서 인간의 행복도가 달라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러한 이해 아래서 다양한 도시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도시숲을 이해하는 것으 매우 중요하다.
2) 도시숲의 특성
그렇다면 도시숲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일반적으로 도시숲의 생태계는 다른 숲형태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숲의 형태는 도시와 연관성보다는 다른 자연환경과의 공존을 위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데 반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도시숲은 인공과 자연이 만나는 혼합적인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도시숲의 특징은 첫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근처에 위치한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식물종이나 구조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공유지나 사유지에서도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토지소유형태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숲의 관리가 수목의 건강과 생태계 내에서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맞춰진다는 특성이 있다.
3) 도시숲의 기능
도시숲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능들을 담고 있다. 에너지 저장과 탄소 저장의 경우에는 온도에 대한 안정감을 준다는 의미에서 여름에는 건물근처에서 그늘을 만들어서 에너지 절약을 돕고 겨울에는 찬바람을 맞아줌으로써 실내온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지고 개선해주는데, 나무잎은 공해물질을 막아주고 엽록소 작용을 통해서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다. 특히 도시는 기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강수량의 경우에는 도시 자체로는 하수도시스템에 의존하게 되지만, 이것은 인공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숲을 통해서 땅에 도알하는 강우량의 흐름을 보존할 수 있게 되면서 도시숲은 그 자체로 도시의 수문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시의 소음감소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더욱이 웰빙의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 해소나 건강회복과 같은 기능도 담당한다. 또한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도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한다.
2. 도시숲 유형분류
도시숲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먼저 도시산림공원의 경우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숲 체험활동이 활성화 계획으로 만들어졌다. 생활권이나 주변에 토지, 산림을 조성하여 관리하는 도시숲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도시의 공한지나 공공공지, 혹은 주택 주변이나 병원, 요양소, 공장, 건물 등의 공간에 의도적으로 숲을 만들어서 숲의 기능을 활용앟는 생활환경숲이 있다. 흔히 계획적으로 아파트에 배치된 조그만 살림이나, 공장 혹은 회사 주변에 배치된 수목이 이에 포함된다. 다음으로는 도를 따라 조성되는 가로숲은 도시생태계 회복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면 경희선숲 같은 경우가 서울에서 성공한 가로수숲에 해당된다. 경의선 길에 길레 펼쳐진 가로숲을 통해서 다양한 살림환경이 조성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면적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용인구가 몇 배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초중등 교육법에 따라서 학교와 그 주변에 조성하고 관리하는 학교숲이나 전통마을숲의 경우에는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이나 마을 주변의 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관숲 같은 경우 우수한 산림 경관자원을 보전하기 위해서 조성하는 숲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길이나 담양의 대나무숲과 같은 경우가 그 예에 해당한다.
3. 도시숲의 사례
도시숲의 사례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민간에서 추진하는 도시숲의 사례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을 예로 들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1998년을 시작으로해서 지금까지 수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 학교숲 조성, 서울숲조성, 국공유지 숲가구기, 신혼부부 나무심기, 숲환경보호 캠페인응ㄹ 진행하였다. 더불어서 친환경제품들을 잇다라 선보이면서 요즘에 유행하는 ESG운동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넘어서 몽고에도 도시숲을 조성하려고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숲의 경우에는 1998년 생명의 숲으로 시작하여 2003년에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로 연결되면서 시민들이 참여해서 기금을 모금하고 운영과 관리의 공동주체를 만들었다. 조성기간 동안 5회에 걸쳐서 기금모금과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7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여 기금조성에 나서서 50억원을 조성했으며 나무심기에는 1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2003년 이후에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산하에 서울숲사랑모임에서 관리하다가 2016년 이후 서울숲공원컨버전시를 발족하여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관리감동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의 경우에도 잘 발전된 도시숲사례라고 볼 수 있다. 1910년 일제감정기 시절에 일본인과 일본권에 의해서 경마장이나 군사지역으로 사용되다가 미군정 때는 하야리아 캠프로 사용되었다. 미군 기지가 폐쇄됨에 따라서 2014년엔느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최대의 도심공원이 되었다. 시민들이 참여하여 나무를 심고, 시민참여의 벽을 조성하여 사진과 그림, 시 등을 이미지 타일로 붙이기도 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시민단체, 전문가, 주민과 한계가 참여하여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다.
4. 도시숲 관리 한계와 발전사례
1) 도시숲 한계
도시숲은 아무래도 도시근교 혹은 도시 내부에 조성하다보니 다양한 한계와 제약이 있다, 첫번째는 도시숲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부지 마련의 어려움과 함께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예산확복의 어려움이 있다. 두번째로는 도시숲 조성과 관리를 위해서 민간영역의 참여의 어려움이다. 민간영역의 전문성이나 역량의 차이도 있지만 행정기관차원에서는 도시숲 조성과 관리의 파트너로서 시민들을 주체로 파악하고 인식하는 노력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재원마련의 어려움이나 시민들의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대응은 도시숲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세번째는 법적인 관점에서 도시숲 조성과 관리를 위한 개별법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도시 내 살림 조성을 위한 통합적 법령이 부재하다 보니 실제로 관리 운영해야 하는 지자체에서는 여러 법률을 검토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생기고 행정적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용역수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2) 도시숲 활성화를 위한 제언
도시숲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도시숲의 확대 및 연결성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관련부처의 예산확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감참여를 증대시켜서 예산감소를 도모하고 도시 내의 유휴지나 도시외곽의 산림을 활용하는 방안들이 필요하다. 또한 민간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및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시숲의 조성이나 관리, 평가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도시숲 관리 정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도시숲 관련 개별법을 마련하여 일관된 정책치진과 함께 도시의 인프라와 계획, 문화 등의 관련부처와의 협업을 만드는 녹색이니셔티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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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르페부르는 재현적 공간을 공간을 경험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재현 공간을 해석하고 재전유하여 생상된 공간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재현적 공간에서는 새로운 의미의 활동들이 계속해서 재현되는 것을 말한다. 도시의 여러 공간 중에서 '도시숲'이 이러한 재현적 공간의 관점에서 '생명'이라는 가치와 '협력, 휴식, 충전'과 같은 가치를 재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도시숲은 앞으로 도시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들어 부각되는 압축도시도 기능적인 도시를 만들고 그 외의 공간은 도시숲 조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담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시숲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미래를 그린이니셔티브로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