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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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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23. 2021

너희 창고를 자아로 채우면
이렇게 된다

누가복음 12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조심하여라! 털끝만한 탐심에도 빠지지 않도록


너희 자신을 지켜라

너희 소유가 많더라도


그 소유가 너희의 삶을 

규정해주지 않는다"


그 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부자의 농사가 풍년이 들었다


그가 혼자말로 말했다

어쩌지?이 수확물을 두기에 내 창고가 좁구나!


그러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하자, 창고를 헐고 더 크게 짓자


그리고 내 곡식과 재산을 다 모아들이고

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야겠다


잘했다! 너는 크게 성공했으니

이제 은퇴해도 좋다, 편안히 네 인생을 즐겨라'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 너는 죽는다


그러면 창고에 가득한 네 재산은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너희 창고를 하나님이 아니라 

자아로 채우면 이렇게 된다


누가복음 12장_메시지 성경




흔한 레파토리가 있다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나 딸이


상대적으로 서민층에 속하는 이성을 만나서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결혼에 성공하는.


그럼 그 레파토리에는 어김없이

대기업 회장의 아내는 상대방 집에 찾아가거나


그 집 부모를 만나서 면박을 주고

돈 없는 것들, 재산이 부족한 것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방식으로 결혼을 승락한다

그리고 나서 행복한 인생을 산다고 하지는 않고


끝난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는

사실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이런 레파토리를 들으면서

대기업의 회장의 삶을 부러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명품 드레스와 으리으리한 집의 규모

화목하다 못해 지루한 일상들을.


레파토리에 아무런 감각없이 빠져들다 보면

쉽게 자신을 스스로 생각할 때


'내가 가진 것', '내가 소유한 것'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의 수로 정의한다


그 레파토리의 진정한 피해자는

대기업 회장의 집안이다


그들이 가진 생각, 마음, 사랑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대기업이라는 방식으로 압축당했기에.

물론 그들은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유의 윤리학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자신이 가진 것들에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낸다


내가 열심해서 번 것이거나

기회를 잘 잡은 것이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결과이거나.


그 소유가 나오기까지 압살당한

자신의 진정성과 정체성은 자신의 얼굴의 주름으로 숨겨둔체


더 가질려고 탐심을 부리고

돈이나 집만이 아니라 사람도 가질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들이 만들어내는

얼굴의 흐름들은 점점 죽음을 그려간다


만나면서 생명이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를

경험하게 만드는 사람들 말이다




오늘 말씀에서 자칫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부자가 되었어도 하나님이 앗아갈 수 있다'도 있지만


부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부자의 모습에서

하나님에게 허락받는 부자의 모습이 보인다


자본주의 시대, 대한민국의 소유의 문제는

자본금만 있으면 투자처럼 보이는 투기로


몇배에서 몇백배로 불릴 수 있고

조금만 영리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다르게


벌 수 있고 축적할 수 있고

그래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글들이나 말은

내게 하는 말이 된다


지금도 꾸준히 내게 

'너도 너가 할 수 있는걸 보여봐'


그럼 그게 다 돈이야~!!

라고 귓속이 가려워 미칠만큼.


그런데 마음 한켠에서는 또 한가지의 음성이다

'배워서 남주자! 세상을 바꾸자!'




그럼 그렇게 벌었으면 안된다

물론 그렇게 썼어도 안된다


안된다라고 말하는 성경의 가치는

사실 우리 영혼의 윤곽을 만들어 준다


우리 행동의 범위를 정해준다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속의 음성을 기억하는 것과

귓속에서 폭풍우처럼 넘실대는 유혹들을 뿌리치는 것과


오늘도 넘실대는 요단강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내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것

그 분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


영혼이 떨리면서

나의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을 기념하는 것


아직도 너른 들판에

벼들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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