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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24. 2021

탄생의 기쁨이란

유진피터슨

나의 유년 시절은 탄생의 기쁨보단
죽음으로 가는 우울한 여정의 정거장이었다


더 가자지 못한 것들 때문에 의기소침해졌고
가지고 싶은 것들에 대한 반대급부로

질투라는 방어기재를 선물받은듯했다
인생은 한 없이 가벼워졌다

23그램도 안되는 자존심에
950그램도 간당간당한 존재감으로 살았다

탄생했다는 게 선물이라는 걸
이 세상에서 하나의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가능하고 더욱이 축복이하는 것을
관계를 통해서 깨닫게 된건

그의 오심과 이 세상에 대한 시작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를

온전히 성경에서 발견했기때문이다
곱씹고 도돌이표로 항상 달고 살았다

점점 영혼이 살이 찌고 내면이 단단해지더니
살아가는 이유쯤은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탄생에 대한 자본주의가 만든 존재감 정도가 아니라
신비와 기쁨과 기대가 가능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항상 기쁨의 온도는 달라도
깨달음의 무게는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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