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낭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ul 10. 2016

선율과 손가락

모든 것이 그녀에게 모여서

만물이 하나의 선율에

맺히면 사람의 마음에


아름다움이라는 경험을 집합시키고

경외라는 초월적 관념을 현실화시킨다




그녀의 손가락

한마디 한마디


그녀의 호흡

한번 한번


만물이 춤을추고

세계가 숨을 쉰다


빠르고 가느다란 질서의 향연

느리고 굵은 묵상의 발현


지나가는 마디마다

음계가 사람이 되어 돌아다닌다


하염없이 듣고있다가

나는 태초를 생각하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생각해 냈다


비로소

높은음계와 낮은 음계가 함께 호흡하듯

현실과 낭만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비로소

문학과 예술은 한사람의 손가락에서

생각과 표현은 그녀의 눈동자에서


미래를 구성하고

과거를 복원해 냈다


아름다움과 경외

낭만과 현실

표현과 기쁨

문학과 예술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손가락에서


하나의 성좌를 이루었고

고독한 우주의 별빛이


선율로 내려앉는

낭만적인 밤을 선물해 주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눈과 목소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