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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28. 2022

기독교는 정치적인가?

스텐리하우어워스_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_제2장 새 세계와 기독교 정치

0. 들어가기


스탠리하우어워스는 하워드요다와 메노나이트(재세례파)의 영향을 받아서 정치적인 부분에서 공적교회에 대한 강조와 함께 한편으로 칼바르트의 신정통주의를 표방한다. 지난시간부터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을 읽고 있다. 하우어워스의 신학에서는 이 세상에서는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다움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만으로도 정치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복음은 그 자체로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2장과 3장을 읽는다.


https://brunch.co.kr/@minnation/2826





 

기독교는 정치적 존재를 추구한다. 기독교는 선포하는 순간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기독교가그 자체로 정치란 것은 예수님의 복음에 의해 규정된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그 자체가 정치적이다. 예수님이 전했던 하나님나라는 그 자체로 민족국가, 근대국가의 '주권' 개념과 배치되는 개념이었다. 하나님이 다스린다는 것은 '지배계층'에게 새로운 세력이 존재함을 암시했다.
 


“복음에 참여하라는 요청은 나그네 된 백성이 되고, 대항문화 사건에 참여하고, 교회라는 이름의 새 폴리스(polis)에 가입하라는 신나는 초청이다”.


 
복음에 참여하라는 요청은 하우어워스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구분해볼 수 있다. 다음의 구분은 기존의 대항교회, 대조교회, 대안교회의 구분에서 '대항'교회의 관점에서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against라는 방식에서 폭력적인 부분보다는 '비폭력적 존재론'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운동은 단순히 차별성을 보여주는 대조교회의 운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 주권인 도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하우어워스의 논리이다.


resident aliens 임시 체류자가 되라.

countercultural event에 참여하라. 대항문화 사건에 참여하라.

새로운 도시인 교회의 멤버가 되라. 교회는 새로운 폴리스이다.


주권의 개념에서 볼 때 나그네가 된다는 것은 임시체류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시 체류자는 국적은 다른 나라지만 잠시 다른 국가에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국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타지에서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문제는, 믿음의 옛 체계를 어떻게 하면 현대의 믿음 체계들과 조화시킬 수 있느냐를 다루는 지적인 딜레마가 아니다. 예수가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의해 세워진 낯선 공동체에 어떻게 충성할 것인가 하는 정치적 딜레마다”.  



*다음의 영상에서는 해리슨포트 주연의 '목격자들'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아미쉬'공동체가 나오고 이들의 대조문화의 방식을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mW_wlebUU

 



1. 종교와 정치의 혼합_마틴 마티


미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진보교회와 마찬가지로) 정치참여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정치참여는 진보, 정교분리는 보수로 구분하여, 보수교회와 진보(자유주의 liberal)교회로 나누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 둘 다 교회와 국가의 협력과 일치, 조화를 꾀하는 콘스탄틴적 기독교에 속해 있다.

두 교회의 도덕적 전제는 무엇인가?: 오늘의 미국이라는 민주주의 사회는 무엇에 의해, 어떤 동력과 동인(motif)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는가?


1) 사적 교회(private church)

교회의 사명은 영혼구원이라는 사적인 종교영역에 관여하는 것이다

보수 복음주의자들

제리 포웰(리버티대학교, 텔레반젤리스트, 근본주의적 보수복음주의자, 도덕적 다수 운동)  

2) 공적 교회(public church)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 의제(agenda)를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현실 사회안에서 구조 변혁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자유주의 기독교인들)

라인홀드 니버(기독교현실주의)



2. 도덕적 자유주의(liberalism)라는 전제


현대사회의 기본동인은 <개인의 자유>인데, 이 자유란 사실상 그 사회의 전통과 공동체의 규범과 상관없이 개개인의 욕망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권리를 말한다.

 “우리 현대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개인의 권력을 소중히 여긴다. 간단히 말해, 우리 사회는 각 개인이 자기 자신의 독재자로 살아가게 해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전제위에 세워져 있다”(55).

 오늘의 교회 역시 소비자 지향적인 조직체가 됨으로써 개인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선택할 개인의 자유의 권리를 붙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신앙을 (교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가르침에 따라 기독교적인 삶의 원칙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구원의 기관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시장 원리에 맡겨 버리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외형적으로는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사실상 삶의 방식에 있어서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자율성에 내어 맡김으로써 자유방임적인 교회가 되었으며, Liberal한 기독교인을 배출해 내고 있는 셈이다.    
 
국가주의라는 전제

국가는 시민이 최고의 충성을 바치는 대상이다. 모든 시민은 국가에 충성한다. 이제 국가는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은 도덕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전쟁에 의존한다: 이는 마치 국가가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나를 위해 죽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신앙의 정치

 잘못된 기독교 정치: 기독교 사회운동

자유주의 교회: 기독교교회협의회(NCC) -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제한적인 범위의 군사력 사용을 제안하여 전쟁을 지지하기도 한다.   

보수주의 교회: 제리 폴웰 – 거듭난 기독교인들이 정치권력을 점유해야 하며, 세속적 휴머니즘에 맞서기 위해 공립학교에서 기도소리가 울려 퍼져야 한다.
 

하우어워스의 생각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과제는 세상을 변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세상을 더욱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첫째 가는 과제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르게 해석하거나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다]라는 이 고백 자체가 평화와 정의를 함축하고 있는, 대단히 정치적인 고백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야기에 근거하여 정치든, 평화든, 정치적 실천에 참여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우리 신앙의 기준이 되며, 우리 신앙이 제도로 구체화된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또 우리에게, 하나님 없이도 자신이 진리가 된다고 주장하는 정치적 강령들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 주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다

 


3. 교회의 사회전략: 교회가 사회를 변혁하려는 주류적 방식

하우어워스는 변혁주의적 사회전략을 매우 비판한다.

“비록 니부어는 자유주의자들을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Christ of Culture) 진영에 포함하지만, 미국의 주류 자유주의 개신교회가 되고 싶어 했던 교회는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Christ as the Transformer of Culture)였다.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는 문화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또 문화에 담을 쌓고 무책임하게 도피하지도 않았다. 변혁주의적 견해를 따르는 교회는 미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사회를 예수가 인정할만한 곳으로 변혁하기 위해 분주히 일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와 문화』 만큼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방해가 된 책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니부어의 ‘문화를 변혁하는 교회’는 사실은) 콘스탄틴주의의 사회전략을 승인해 주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 니부어가 전개하는 논증방식을 보면, 변혁주의 유형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변혁유형의 교회들은 교회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세상이 교회를 길들여 버렸다. 교회가 세상에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쉽게 “문화”를 승인하고 타협하면서 교회만의 독특성을 억누르게 되었다.

 분파적이라는 오해: 이것은 분파주의(sectarianism)인가?

교회만이 세상에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대안을 들고 세상과 만나게 될 때, 이것을 분파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재세례파 사람들은 도피한 것이 아니라 칼뱅파, 루터파, 로마 가톨릭파에게 살해당함으로써 쫒겨난 것이다.   
 


사회전략인 교회

하우어워스는 교회야말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교회는 사회전략을 갖지 않는다. 교회 자체가 사회 전략이다”

교회가 세상 속에 있어야 하느냐, 세상 밖에 있어야 하는가 하는 논쟁은 불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교회가 세상에 봉사하려면, 세상 속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회가 지나치게 자발적으로 세상에 봉사하려고 한데서 우리의 심각한 비극들이 생겨났다.. 교회가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일은 어떤 식으로, 즉 어떤 형태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세상안에 있어야 하느냐의 문제다”   


교회의 사회전략에 대한 하우워어스의 분석

a). 행동주의 교회(activist church): 교회를 개혁하는 일보다는 좀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이 교회는 사회의 구조악을 개선하고 인간화된 사회를 건설하는데 주력한다.
 
b). 회심주의 교회(conversionist church): 사회의 구조는 결국 인간의 죄로부터 발생하므로 이 교회는 사회구조의 변혁으로부터 개인의 영혼 구원의 문제로 바꿔 버린다. 교회는 오직 인간의 내적 변화를 위해서 일한다.

c). 고백적 교회(confessional church): 고백적 교회는 회심주의자들의 개인주의와 행동주의자들의 세속주의를 거부하는 입장이다. 고백적 교회의 사회변혁 입장은 개인의 정신을 바꾸거나 사회를 변혁하는데 있지 않고 먼저 그리스도를 예배하도록 결단하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고백적 교회도 회심을 말하는데, 여기서 회심이란 “세례를 받아 새로운 백성, 즉 대안적인 폴리스(polis)이자 교회라 불리는 대항문화적인 사회조직에 접붙혀지는 긴 과정을 의미한다”(71).
고백교회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실용성이나 효율성보다 신실함에 강조점을 둔다.
고백적 교회는 이를 위해 사회속에서 가시적인 공동체, 즉 세상과 구별된 대조사회가 되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가시적인 교회란,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약속에 충실하며, 원수를 사랑하고 진리를 말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존중하고 의로운 일을 위해 고난을 당하는 사람을 사는 것, 이러한 일을 통해 놀라운 공동체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증언하면서, 세상을 향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장소다”

고백교회도 행동주의 교회처럼 세속의 운동들에 동참할 수 있으나, 그것은 교회의 필수적인 선포행위의 한 부분으로 볼 뿐이다. 고백교회는 교회의 증언 중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것(그러므로 교회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살아있고, 생기 넘치며 가시적인 신앙 공동체를 실제로 이루어 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국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며,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는 카이사르 나라의 경계선을 초월하고, 교회의 주된 정치적 과제는 제자도에 따르는 희생을 분명히 알고 기꺼이 그 값을 치를 수 있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임을 다시 선언하는 교회,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교회다”

 


0. 나오기_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뒤따르는 제자도의 공동체이며, 사회속에 존재하는 새로운 사회, 즉 대안사회(alternative society)이다.

기독교의 사회전략은 다름 아닌 교회다. 교회가 사회전략이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최선의 사회전략이다.

교회를 이해하는 3가지 관점
- 교회는 영혼 구원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영적인 종교 기관이다(교회의 영성화).
- 교회는 국가와 대등한 권력을 보유하는 세속적 힘을 지향하는 종교권력이다(교회의 정치화).
- 교회는 단지 영적인 기관만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 권력도 아니며, 예수 윤리를 따라 세상과 전적으로 구별됨을 보여주는 사회적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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