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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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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17. 2022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1장_현대세계 : 바른 질문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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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리하우어워스는 어떤 배경에서 이 책을 썻을까? 하우어워스는 아나배프티즘의 관점에서 하워드요더와 칼바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통 창조와 타락을 모두 강조하는데 현대 기독교는 너무 창조를 강조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반대로 너무 타락을 강조하면 세상과 기독교를 분리하는 성향이 있다. 하우어워스는 바르트의 영향을 받아서 타락의 중요성을 많이이야기한다. 특히 재세례파의 관점에서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들의 정치와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시즌에는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이라는 책으로 진행한다.


https://brunch.co.kr/@minnation/1676



문제의식, 정교통합


현재 우리가 접하는 기독교는 콘스탄티누스적인 교회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와 국가가 너무 깊은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아서 문제가 된다. 특히 한국교회에 대해서 국가와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싸늘하다. 교회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교회는 세상에서 버림을 받았을까? 그런데 이런 생각은 오히려 우리가 '서구문화에서 빈번한 정교통합'이라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음을 말한다. 기독교가 독점하던 시기의 '크리스천돔'은 하나의 기획이었지만, 그것이 진리였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오히려 기독교가 점유하던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아니라 '대항문화'적인 태도로 살아야 한다라는 것이 하우어워스의 관점이다.


문제의식, 원심력과 구심력


지금까지 교회의 사회전략은 '교회가 세상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원심적 전략이다. 중앙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전략이다. 교회에서 세상으로 파송을 받아서 세상을 바꾸자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세상에 동화된 기독교는 '주화입마'를 격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려고 했는데 오히려 세상처럼 바뀌었다는 것이 '칼바르트-요더-하우어워스'로 이어지는 주장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서의 대안은 '교회가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것이다. 교회의 존재론에 있어서 'being'의 완정성을 먼저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심적 전략'이다. 흩어진 교회의 개념을 하나로 묶어서 먼저 교회됨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탈자유주의


하우어워스의 전반적인 방향은 '탈자유주의'이다. 자유주의의 노선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개선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근본주의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장소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카고 학파와 예일학파로 구분이 된다. 시카고 학파에서는 교회의 유일성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세상에서 너무 폭력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과 이해'를 중시한다. 예일 학파는 성서를 붙들고 성서로 돌아가서 원래 의미를 찾아보자고 말한다. 기독교 신학이 보편이성에 채널을 맞추다 보니깐 기독교 고유의 정체성을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하우어워스는 예일학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기독교인들은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우리는 두가지로 나누어진 해석들을 그대로 놓는가 혹은 새롭게 할 것인가라는 기로에 서 있다.


기독교 narrative의 힘


하우어워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매킨타이어의 '덕이후'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매킨타이어는 본격적인 공동체주의자로서 성품윤리를 강조하기 때문에 하우어워스도 이에 기반을 두고 공동체와 성품, 본질에 대해서 고민한다. 기독교에서 우리가 강조되어야할 부분은 '이야기'narrative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이야기와 신약에서의 그리스도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스텐리 하우어워스가 계승해서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회 본질의 회복


식민지로 살아가는 일이 교회의 본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기독교 문화가 세상 속에서 식민지로 살고 있다고 본다. 하우어워스와 윌리엄 윌리몬의 관점이다. 이 책은 원제목이 Resident Aliens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낯선 곳이라고 하는 것이 담겨 있다. 그럼 왜 낯선 곳일까? 그것은 하나님나라의 법과 제도, 질서와 문화가 세상에서 만들어진 제도와 문화와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세상에 적용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교회다움'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지향과 가정은 그 자체로 이방인의 특성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교회 변증과 대안


기독교는 지금까지 세상에 복음을 설명하려고 했다. 슐라이허마흐에서부터 시작해서 틸리히까지 '계시'가 아니라 이성의 합리성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거의 100년을 이렇게 썼었지만 그것이 성공적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기독교다움의 독특성과 정체성'을 삭감시키고 혼합된 모습 자체로 파편화되었다. 실용주의적인 태도로 접근해서 기독교 변증은 오히려 아무것도 안 남게 되었다. 성경에서 중요한 것은 믿음의 내용이지 믿음의 적용이 세상의 방식과 맞을 것인가의 문제가 이나라는 것이다. 성경 자체는 그렇다. 그런데 우리의 삶 자체는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이것을 바꾸는 방식은 성경을 잘 해석해서 제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제대로 성경을 믿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과 창조성의 발현이 자연스럽게 경로를 만들어 갈 것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924621



책소개


지난 30년간,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의 지침서가 되어 준 우리 시대의 고전!

이 책은 교회의 교회다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현대 교회를 향해 두 신학 거장들이 던지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자, 그 거룩한 소명을 이루어 가려는 하나님 백성들의 가슴 벅찬 고백이다.

오늘날 현대 교회는 교회와 국가의 기형적 통합을 성취한 콘스탄티누스주의, 이성과 신앙의 통전성을 해체한 계몽주의, 그리고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개인들의 사상누각으로 변질시킨 개인주의의 포로가 되어 있다. 이런 교회를 향해 던지는 두 저자의 진정어린 제안은 “하늘나라의 식민지”로서 교회의 자기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 땅에 거하고 있지만 이 땅에 정착해 안주하지 않으며, 이 땅의 현실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이 현실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이 땅의 타락에 저항하지만 하늘의 진리로 혁명을 꿈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

하나님께서 애초에 의도하신 교회의 모습과 본질을 회복하고 그 삶을 살아 내도록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도전하는 이 책은, 오늘날 교회에 대한 두 저자의 뼈아픈 성찰이자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뜨거운 비전의 기록이다.



목차


서문(윌리엄 윌리몬)
머리말

1장 현대 세계: 바른 질문 배우기
_변한 세상
_올바른 신학적 질문들
_새로운 이해인가, 새로운 삶인가

2장 새 세계와 기독교 정치
_종교와 정치의 혼합
_불신앙의 정치
_사회 전략인 교회

3장 구원은 모험이다
_다시 길을 떠나며
_모험의 미덕들
_명분을 지닌 백성

4장 식민지의 삶: 기독교 윤리의 기초가 되는 교회
_너희는…한 것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말한다
_기독교 윤리는 곧 사회 윤리다
_눈으로 보는 것 그대로
_세상의 끝

5장 평범한 사람들: 기독교 윤리
_오묘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
_탁월한 모범이 되는 성도들
_사례를 통해 다져지는 신앙

6장 모험인 교회 목회: 기쁨으로 진리 말하기
_목회 훈련
_성공적인 목회
_하나님을 섬김

7장 힘과 진리: 목회를 가능케 해주는 미덕
_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_담대하게 복음의 목회 선언하기
_목회를 위한 능력
_하나님의 능력으로

후기(스탠리 하우어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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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의 글


스탠리 하우어워스 (Stanley Hauerwas)


[타임]지 선정 “미국 최고의 신학자” 하우어워스는 기독교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이다.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사우스웨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고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어거스타나대학, 노터데임대학교를 거쳐 2013년 은퇴할 때까지 듀크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다.



하우어워스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덕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존재를 이해할 때 내러티브와 함께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윤리학과 정치신학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연구는 조직신학, 철학신학, 사회과학 철학, 법학, 교육, 생명윤리와 의료윤리 등과의 대화를 통해 학제 간 경계를 넘나든다. 2001년에는 인문학 분야에서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영국 기포드 강연을 맡았으며, 에든버러대학교를 포함한 다수의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교회됨』, 『교회의 정치학』, 『덕과 성품』, 『한나의 아이』, 『신학자의 기도』, 『십자가 위의 예수』, 윌리엄 윌리몬과 함께 쓴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등이 있다. 『교회됨』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 기독교 관련 100대 명저에, 그의 회고록 『한나의 아이』는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0년 종교 분야 최고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덕 윤리 전통과 비폭력주의를 강조하면서 예수가 왜 그 둘의 온전한 토대가 되는지 보여 주는 『평화의 나라』는 [처치 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기독교 도서 100선에 꼽혔다.



기독교윤리학회Society of Christian Ethics 이사와 다수의 기독교 잡지와 정기 간행물의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듀크대학교 신학부 및 법학부의 길버트 로우 명예 교수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면서, 여러 신학자의 관심과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마크 코피가 쓴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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