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다보면 어느순간은 초월의 순간을 경험한다. 자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불안감도 느끼고 안도감도 느낀다. 자신 안에 머무른 사람들이 흔히 갖는 감정은 처음에는 안정감이고 머지않아 지루함을 느끼기에 일탈을 꿈꾼다.
예수님은 물어본다. 너희는 나를 무엇이라고 하느냐? 내가 만약 너희를 초월한다고 하면 너희에게 나는 누구냐? 이 대답은 쉽지 않다. 나와 예수님의 관계를 규정해야하고 그 관계에서 예수님을 규정해야하기에. 나도 모르는데 하나님을 어떻게 알까? 그래서 이 질뭌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나의 존재가 확실할수록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다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이 관계를 어떤 사람들이 정리한 신앙적 고백에 의지했다면, 매주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온다. 진짜 맞아? 진짜? 그런 관계라고 생각해? 처음엔 무시하다가 나중에는 직면하고 여기서 외면하다가 혹은 수정하다가. 그래서 예수님의 질문은 항상 우리의 중심을 찌른다.
여호수아 시대가 넘어가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부여받은 이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나온 소산물을 먹게된다. 그 전까지 이것이 무엇이냐? 라는 만나를 먹던 이들이 비로소 이것은 바로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때가 오는 것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책임을 지는 이들은 지속적인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먹는게 우리가 된다. 땅을 소산을 먹음으로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