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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7. 2022

니까짓게

많이 들었지만 부럽지가 않아

매일 밤 달린다

무라카미 하루키같이 달리 달린다


달리다보면 생각이 깊어지고

틀었던 또아리도 어느새 풀어진다


단단한 마음이 연해지다 못해 연약해지고

더 큰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길어내기.시작한다


노무현의 시대는 갔다

노무현이 필요한 시대는 갔다


정치인이 카리스마가 있어야한다는 시대도 갔다

앞으로 10년 정치인은 분명 대안이 있어야 한다


이런생각도 하다가 하루를 마감하며

소설을 읽기도 한다


39세 나이에 고독사로 세상을 마감하고도

한달이나 아무도 찾지 않던 어느 늦은 청년도 생각한다


팔이 아픈지 벌4개월이 지났지만 잘 낫지 않는데

매번 불편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 순간 루틴에.들어가면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목적만 잘 이루어도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본다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과정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지만

행복을 이루는 이들이 너무 적어 이것도 너무 이상적이다





꽃이 피고 시간이 간다

우울한 시대가 지나가고


누군가에는 따뜻한 시간이 온다

훨훨 털어버리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


근데 그게 안된다

누군가 그러더라 이것도 병이라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느라 자기행복을

못챙기는 사람들이 병이라고 한다


그럼 반대로 자기행복 챙기느라

다른 사람 안챙기는 건 병 아닌가


아니라고 한다 원래 인간이 그렇다더라

니까짓게 인생을 멀 아냐고 한다


루져가 넘처나는 세상에서

그럼 루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 사람들

그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밤이면


나는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낭만도 잠시 접아둔다


혁명은 문제로 정의된 사람들이

문제을 다시 정의할때 시작된다더라


어떻게 이 역사의.굴곡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만들까


달리다가 만난 밤꽃. 어쩜 이리 이쁠까. 에효


나는 부럽지가 않다

다만 부끄럽기는 하다


니까짓게 아무것도 아니면서

라고 하는 이들에게 아직은 할말이 없을 때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부는 계곡에서

울음소리가 그칠 때까지.


니까짓게 니까짓게

말한 이들이 문제가 될때까지.


부럽지가 않다

니까짓게 하는 이들. 여지껏 아무것도 안했던 이들이.


https://youtu.be/5oPQtzZYV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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