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녹음과 함께 달린다
오늘은 퇴근하며 살짝 화가났다
오래만.
그런데 생각해보니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을 무례하게 대하는건
나에게 내가 무례함을 다룰 줄 모른다는 깨달음
비단 이것뿐인가
능력없는 이들을 욕하는 건 내가 능력이 없다는 것
그러니 역량이 있다면
사람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이끌거나 밀어주거나
혹은 기다려주거나 할 수 있으련만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한다
달리는 시간은 이렇게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또한 어딘가에 멈추지 않고 살아있게 만든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달린다는데
달리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데
나역시도 달리면서
나와 세상 그리고 영미문학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