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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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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12. 2022

그림일기_말씀듣기

부활로 가는 여정에서 드는 생각들

오래전부터 설교를 적고 생각해보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함께 걷는 교회'만큼 풍성하게 텍스트를 다루고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예식과 의식 그리고 설교와 성찬을 하는 곳이 있을까?딱 적절하게 삶의 부분들을 다루고 우리에게 의지를 끌어내는 권유를 하면서도, 성스러움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것. 아마도 이 시간에 나는 온몸으로 예전ritual을 치루고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함께 걷는 교회는 말씀을 교회력에 맞춰서 진행한다. 아래에 보면 교회력과 성서정과가 나온다. 교회력에 따라서 함께 걷는 교회는 말씀도 읽고 묵상도 하고 설교도 듣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묵상하면서 그의 경험과 고난을 공감하고 또 이세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공유하고 있다. 


성경은 항상 흑백논리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 가룟유다 아니면 마리아라는 극명한 대립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택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현실은 항상 식별하기 힘든 영역의 겹칩이지만 성경은 항상 극명하게 완전히 다른 길을 제시한다. 누군가 자신을 생각할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나 외에 다른 사람은 누구인가'로 자신을 정의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성경은 명확하게 하나님이 누구인지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내가 어디서부터와서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준다. 이것을 믿을지 믿지 않을지는 내게 달려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걸어가신 일들 그리고 부활하시는 여정에서 제자들의 페르소나가 읽히는 날, 한 없이 궁금하다가 한 없이 묵묵해지다가 결국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를 보게 된다.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나는 무엇을 생각하기에는 내 안에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이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오히려 있는 것이 더 없게 만들고, 없는 것들이 더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모든 것이 지워지면 모든 것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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