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법
말센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하는 속담이 몇천년동안 유행하는 것은 아마도 사람은 말을 통해서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선택하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은 습관이다. 자신이 편한 언어와 단어로 선택하는데 이것이 루틴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게 된다. 오늘은 말센스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했던 주요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모든 것의 시작은 '진정성'이다. 무엇인가를 제시하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보고 겸속하게 질문하는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를 소개한다.
말센스는 말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고 인지과정을 미리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이것을 매우 조심해서 준비해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하지 않으면서도 거절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도를 전할수도 있다. 말센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접속사'이다. 하나의 문장 안에서 말을 바꾸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수긍하는 문장으로 끝낸다음, '그리고'라는 접속사로 화제를 전환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전할 수 있다.
대부분은 '그러나'로 강조를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그러나'라는 말이 나오면 긴장하게 되고, 부정적인 인상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긴장시키고 싶지 않다면 '그러나'라는 접속사를 지양하고 '그리고'로 생각을 이어붙이는 말센스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한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인간의 언어는 항상 '상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러나'라는 말을 쓰면 상상을 제한하던지 현실을 부정하던지 해야 한다. 그러니 말센스를 생각한다면 '그리고'를 사용해보자.
아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리고 나는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
낮은 목소리와 천천히 말하는 속도는 신뢰를 높여준다.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그런의미에서 대화는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38%를 상회한다. 안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이론에서 태도나 표정 그리고 바디랭귀지 같은 제스쳐가 55%를 차지하고 목소리의 크기와 어조, 리듬이 38%를 차지하게 된다. 오히려 단어와 구성능력이 7%로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통 이야기하는 목소리의 온도를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보통 낮은 톤의 목소리는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대부분의 CEO가 목소리 톤이 낮을 수록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인식된다. 이성에게도 끌리는 매력은 중저음의 톤이라고 한다. 상담원들의 목소리 높은 톤은 안정감보다는 즐거운 기분을 주지만 고액후원자와의 대화는 오히려 낮은톤의 느린 속도가 더 후원을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혀졌다.
그렇다면 나의 목소리톤은 어떨까? 내가 쓰는 목소리의 근원은 어디서 나올까? 비음이 많은가? 흉성이 많은가? 아니면 복식호흡을 통한 샤우팅 창법인가? '자기인식'이 부족하면 '자기개념'을 잡기 힘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자신에 대한 이해가 낮을 수록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concept'을 잡아야하는지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쉽게 말해서 '감을 못잡는다'거나 '맥락을 못 읽는다'거나, '분위기 흐린다' 등등으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상황을 제대로 읽고 목소리톤까지 맞춘다면 얼마나 만흥ㄴ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될까? 그럴려면 일단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 톤으로 발성되는지를 고민해보자.
대화가 언어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어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아도 단 3초 만에 그 사람에 대한 분위기와 대화의 방향성을 설정한다고 한다. 유명한 저술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책 '블링크'에서 새로본 사람을 판단하는데는 단 3초밖에 안걸린다고 한다.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그리고 게슈타포 이론에서 볼 때 사람은 그 사람을 볼 때 한 부분만 보지 않고 전체적인 느낌을 한번에 낚아 챈다. 대략 20가지의 정보를 한 눈에 본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말하기도 전에, 대화하기도 전에 말센스를 우리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초의 첫인상 후에 그럼 들어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얼굴에서 움직이는 작은 움직임들이 하나하나 상징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갈 것이다. 예를 들면 눈썹을 조금만 움직여도 사람들은 반응한다. 눈썹을 올리는 행위, 한쪽 눈썹만 움직이는 행위로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내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이거 한번 해보지 않을래요?'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눈썹을 치켜 세우면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행위로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SdyZABted4
페이싱리딩이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진리를 기반으로 자신이 이끌어갈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신념으로 똘똘뭉친 사람들의 연설에서는 팬덤이 형성된다. 팬텀의 형성은 결국 그 사람이 믿고 있는 바를 자신있게 표현하며 미래에도 그 신념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줄 때이다. 버락오바마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페이싱리딩을 적절한 단어로 계속해서 반복했다. 'Change! Yes We Can!'같은 단어는 그 자체로 오바마가 가지고 있는 혈통과 출신,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자신의 믿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페이싱리딩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 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페이싱리딩을 하는 사람들이 더 돋보이게 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8QroFdOthg
결국에는 진정성이다. 자신이 남에게 보이는 것, 그리고 보여주려는 것, 그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자신이 그대로 살지 않으면 언젠가는 탈로나게 되어 있다.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빛이 나는 시기는 자신이 상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자신의 삶과 일치가 될 때이다. 진정성의 시대가 왔다. 자신의 말에 자신이 그 만큼의 무게로 살고 있다면 말센스는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하면서 듣고 누군가와 자신의 신념을 나누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제스처에 스며들고. 결국 그 사람, 자기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말센스를 하나의 기술로 이해한 사람과 삶의 태도로 이해한 사람의 10년 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상하게 사람들은 안다. 그 사람이 진정성이 있는지 말이다.
프롤로그 : 말센스가 말재주를 이긴다
[말센스 01]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바쁘다. 상대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나와 결부시켜 얘기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상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나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상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말센스 02]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상대가 물어보지 않는 것조차 길게 설명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고(통제병), 다른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로부터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관심병).
[말센스 0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상대에게 질문을 하라.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며,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가장 하기 싫은 것은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호기심의 표출은,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말센스 04] 대충 아는 것을 잘 아는 척하지 않는다
가 보지도 않은 여행지를 가 본 것처럼 말하지 말고, 보지 않은 영화를 본 것처럼 말하지 말라. 그 아는 척이 상대를 곤경에 빠트릴 수도 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로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다.
[말센스 05]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진정한 듣기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이어야 한다. 수동적인 듣기란 단순히 상대의 말에 응답하기 위해 듣는 것이고, 능동적인 듣기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말뿐 아니라 그의 어조와 몸짓도 살펴라.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말센스 06]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운다
대화하는 도중에 상대가 하품을 하거나 딴청을 피우는가? 혹은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리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상대는 지금 당신의 말을 지루해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수 차례 그런 신호를 보내는데도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하는 것은 상대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말센스 07] 잡초 밭에 들어가 배회하지 않는다
대화에서 잡초 밭이란 불필요한 내용을 시시콜콜 떠들어대는 것이다. 잡초 밭에 빠지게 되면 대화는 중심을 잃고 부질없는 이야기들만 난무하게 된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마라. 상대는 그 순간 잡초 밭을 태워버리고 싶을 것이다.
[말센스 08] 머릿속의 생각은 그대로 흘려보낸다
대화를 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다. ‘나라면 이랬을 텐데’, ‘그땐 이랬어야지’, ‘왜 그런 생각을 고집할까’,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상대의 말에 내 얘기를 끼워넣고 싶은 본능이다. 그 본능을 흘려보내라. 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말센스 09] 좋은 말도 되풀이하면 나쁜 말이 된다
상대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그래서 그 실수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지적한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반감이 생기는 역효과만 날 뿐이다. 실수는 지적해야 한다. 단, 딱 한 번만!
[말센스 10]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건너뛰지 않는다
우리는 대화 중에 인터넷의 링크를 누르듯 이리저리 대화의 주제를 바꾼다. 상대의 진지한 말조차 가벼운 뉴스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다른 중요한 일 때문에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고.
[말센스 11] 고독의 시간이 공감력을 높여준다
하버드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느끼는 능력이 고독을 경험한 후에 더 향상된다고 한다. 가끔씩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충실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고독의 시간을 가져라.
[말센스 12] 말은 문자보다 진정성이 강하다
우리는 말로 해야 할 때조차 문자를 쓴다.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에는 문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감각과 뉘앙스가 있다.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말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말센스 13] 편리함을 위해 감정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통한 의사소통은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수도 덜하다. 하지만 효율적이고 실수가 없는 소통이란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때로는 실수투성이에 뒤죽박죽이고 엉망인 의사소통이 가장 인간적이다.
[말센스 14] 말재주와 말센스는 다르다
말을 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말하고 싶은 욕구을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들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말은 절제돼 있고, 과도한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들어주는 것에 능숙하다.
[말센스 15]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일상적인 대화의 목적은 옳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옳은 것은 없다. 나이와 연령과 성별과 국적과 인종에 따라 옳은 것의 기준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옳은 것을 찾기보다는 친절함을 베풀어야 한다.
[말센스 16] 바로잡지 못할 실수는 없다
혹시 말을 뱉어놓고 미안했던 적이 있는가?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이렇게 하자. 바로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가 불가능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유일한 대화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1vskiVDw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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