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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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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18. 2022

너희는 다 동급생이다

마태복음 23장_메시지 성경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하나님의 잔칫상에서 먹고


마시는 양식의 음료로 제시하지 않고  

규칙 다발로 묶어서는


마치 말이나 소에게 하듯  

너희에게 잔뜩 짐을 지운다


그들은 너희가 그 짐을 지고 비틀러기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 같고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여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끝없는 패션쇼다

오늘은 수 놓은 기도 숄을 두르고


내일은 현란한 기도를 올린다

그들은 교회 식사 때 상석에 앉고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사람들의 치켜세우는 말에 우쭐하면서


명예학위를 받고 '박사님'과 '목사님'으로

불리기 좋아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지 않도록 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러러 보지 말게 하여라


너희 모두에게 스승은 한분이시며

너희는 다 동급생이다


사람들을 너희 삶의 전문가로 여긴 나머지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지 마라


그 권위는 하나님의 몫으로 남겨 두고

그 분이 명하시는대로 하여라


마태복음 23장_메시지 성경




우주가 무한이라고 생각해보자

무한이라면 중심은 어디일까?


우주가 유한이라면 그 중심은

가장 가장자리에서 중심에 있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우주가 무한이라면

가장자리가 없음으로 중심이 없다


다시 말하면 중심은 어디나 찍어도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우러러 본다는 것은

그 중심을 스스로 지우는 행위이다


물론 존경이나 존중은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거나


특별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게 되면

무한한 우주의 상식에 맞지 않는


스스로 짐을 지우고 자신의 존엄을

깎아 먹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 추앙을 하는 사람이나 추앙 받는 사람이나

자신을 속이거나 남을 속이기는 매한가지다


문제는 그런 방식으로만

사람을 대해 와서 다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은 존엄하게 태어나고

존엄하게 죽어야 한다


존엄이라는 것은 누구가 동일하게

생명을 갖고 태어나는 것 이전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태어났기에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동등하며


그 동등성을 인정받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고

실재의 운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구원만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사라져버린 인간의 존엄과


하나님급으로 올려버린 목사와

교수, 전문가들에 대한 찬송이


귀에 따갑게 들리는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껏 살지만

외롭고 소외되고 힘들어 한다


누군가가 존귀한 이유는 그 자체로이지

그 무엇때문이 아니다


이 감각을 잃어 버리면 언젠가는

스스로 왕관을 쓰고 다른이들에게 필요 없는


세상에는 없어야할 존재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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