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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07. 2016

가능성과 보수

미래가 두렵지 않은 이들에게 일침을

만약 당신들의 안정성을

흔들어 놓는 구조 변동이 일어난다면


여전히 당신이 보수일까

의문이다




주변에 가끔식 미래를 긍정으로 여기고

기대하고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럼

나는 잘 걷고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오는 것 같다


현실에서

느껴지는 것이 줄어들수록


나는 점점 보수화되는

경향이 늘어가는 것 같다


표정이 없는 이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다그치듯

이야기하던 때가 생각났다


열심히 해서 무엇인가를 이루라'

라고 타이르던 때가 나의 기억을

채우고 있던 어느 시점


구조와 열정은 순서가 있다'는

이분법적 사회구조를 답습하는 사람들의

말에 너무 현혹 된 듯하다


처음부터 하나였는데

구조와 열정은 하나였는데


관념과 경험과

구조적 문제는 유기적organic이었는데


학문의 편의상 나누어 논

생각의 길을 답습해더랬다




보수적인 젊은이들

경쟁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 청년들을 보니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들이 있다


빠른 두뇌 / 열정 / 감성 / 상상력


여기에 인생을 살아가며 주어지는 것들


안정적인 가정환경 / 별탈 없던 성장과정

 / 넉넉한 재정과 존경하는 사람들


어느정도 인생의 나무가 굵어지고

삶을 자기것이라고 주장할 나이가 오면


별로 다르지 않게 이 사회에 대해서

사람들에 대해서 비슷한 척도를 가지게 되더라


그런데


자신들이 가지고 온 구조

자신들이 만들어 논 구조가 흔들리면


과연 어떻게 될까




1920년 벨 에포크 시대가 지나고

세계대전의 서막이 끝난 후


흔들려 버린 구조에 희생당한 젊은이들을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이라 불렀다


기존의 관점에서는

갈길을 모르고 헤매이는 길을 잃어버린

세대라는 뜻이었지


헤밍웨이는 다시 말했다

우리는 기존에 가던 길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다'고 말이다


우리가 잃어버려야 할 길은 무엇일까

누군가 자신의 욕심과 두려움으로


만들어 놓은 길이

편안하다고 생각되는 구조와 환경이 되었으니

이제 이것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한편 그러한 편안한 길 때문에

불편하고 구부러진 길에 사는 사람들이 있는것도

이젠 남의 일이 아니지 않는가


수 많은 청년들이

거리에서 죽어간다


그들의 영혼이 죽고, 열정이 죽고, 희망이 죽는다

이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나는 서서히 분화되어가는 과정에 서 있다

안락과 안정의 길과 두렵지만 두근거리는 길에서


비록 한 평 남도는 내 방구석에서

눈물을 흘릴 지라도


이 구조와 환경을 변화시키리라

꼭, 새로운 세상을 열리라


희망을 품으세요'가 아니라

희망은 내가 품고, 사회를 변화시켜 보리라


혼자서는 못한지만

로스트제너레이션들이 뭉친다면 말이다




안정된 구조에서

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들 때문에 보수화된 청년들에게


사랑을 외치는 일

현실로 걸어오게 만드는 일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기억의 습작으로 이렇게라도 남겨 놓는다




만약 당신들의 안정성을

흔들어 놓는 구조 변동이 일어난다면


여전히 당신이 보수일까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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