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자기를 초대한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다음번에 네가 저녁식사를 베풀거든,
네 친구와 가족과 잘사는 이웃들,
곧 호의를 갚을 사람들만 초대하지마라
한번도 초대하지 받지 못하는 사람들
가난한 지역에 사는 소외된 사람들을 초대하여라
그러면 네 자신이 복되고
또한 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누가복음 14장_메시지 성경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는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록 불평등이 심화된다고 말한다
21세기의 자본은 양극화를 추구하는데
그 지수를 '베타지수'라고 말했고
한국은 9점대를 찍고 있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던 17세기 프랑스가 7점대이니깐
한국의 불평등 지수는 역사상 최대를 넘어간다
물론 불평등지수는 세계최고이다
한번도 풍요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
행복으로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대받지 못하고
소외와 배제를 당하면서 살아간다
단순히 부의 소유만으로 그것을 따질 수 없다고
한다면, 자본주의의 특성상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을 부르는 것
그것이 확실하게 복음일 것이다
먼지로부터 태어난 아니
어쩌면 나는 그 사람들 중 하나일 것이다
자랑할 것이 있는 사람들
멋진 이력의 부모님이나 100억대의 물려받은 자산이나
믿음의 가정으로 5대째 크리스천이나
멋지고 잘 생긴 외모나
그 어느것하나 받은게 없어서
오직 하나님밖에 없는 사람들
시장에서 걸어가다가 자리가 남아서
픽업된 사람들
그 사람이 나이고 그 사람이 우리다
그런 정체성을 가진 것이라면
오늘의 말씀이 복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겨우 살아남은 존재들.
우리 살아가면서 추구할 것들이 너무 많다
좋은 것들, 좋은 기회 뿐 아니라 급박한 계획과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득
그리고 조금만 더 하면 이익을 볼 것들
그 사이에서 비집고 다니다가
결국 핵심을 놓치기가 일수이다
부를 벌어 들이는 방식과
불평등이 확산되는 방식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능력주의로 빠지게 된다
너의 능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았어!
라는 방식으로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고 그 자리에, 그 바깥에 계속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게 된다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결국 내가 고민하지 않으면 나 역시
추운 겨울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사람들과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사이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은 춥고 굶주리고
아파하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이 초대받고
초대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내게
초대가 없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시간이 오겠지
그 초대장은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 될테고.
요즘들어 점점 말씀이 더욱 현실로 다가온다
책임지고 바꿔가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자리로 초대 받는다
이제 누구탓 할 필요가 없다
당장 나가서 초대하러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