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ul 24. 2022

리추얼의 종말은 시간을 가속화시킨다

한병철_리추얼의 종말

시간이 가속화된다
그 말은 의미를 두는 삶의 리듬이 희미해지는 것

그래서 자신이 인식하지도 못한체로
시간은 훌쩍 달려가지만 스스로 그 가속화된

시간을 멈출 수 없다
이것은 형식 혹은 예식이라고하는 리추얼의 종말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무게는 권력의 속성이다

멈추고 의미지우고 사람들을 모으게해서
그 순간의 삶의 무게를 더한다

그러면 삶에는 하나의 리듬이 만등어지고
이러한 리듬은 매번 상징을 만들어낸다

리추얼의 권력의 작용이기도 하면서
권혁을 발생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역사는 오직 리추얼과 상징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리 작은 이야기라도 '사건'이라는 이름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상징과 해석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리추얼들의 연결로 정체성을 삼는다

어디나 그렇듯이 무엇이나 마찬가지로
과잉은 스스로 통제할수 없게 되는 결말을 맞는다

리추얼의 과잉은 상징들이 서로 뒤엉켜
자아를 질식시키고 병들게 한다

그러나 리추얼의 종말은 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하지 않게.만든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인생에는
리추얼이 종말된 나르시즘적 자아가 가득하다

자기자신을 확인하는 개인적 리추얼의 형태로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기에

삶을 축제라고 하는 이들의 이면에는 사실
텅빈무대의 무반주의 독백이 가득할 수도 있다

적절한 리추얼의 배치가 아니라
함께 모여 리추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영혼은 안식을 얻고 또한 삶의 무게가 만든
리듬감으로 활력과 기쁨은 얻는다

이러한 리듬감은 우리의 인식은 잃어버렸지만
몸은 기억하고있다, 바이오리듬이라는 것으로.

심장의 리듬은 매번 몸의 모든 장기에게 주는
리추얼과 같으니깐.


매거진의 이전글 불평등 해소와 혁신을 동시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