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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Sep 08. 2022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_공공공공 활동인터뷰

서울시 NPO지원센터_당신옆의 활동가 진행 인터뷰

컨셉잡고 기획하기라는 모임을 종료했다. 5회차로 진행되었던 이번 기간에 몇일 밤을 지새우고 또 좌절을 맛보았는지 모른다. 그리고서 남은 것은 '컨셉'잡기에 도움이 되는 강의안과 실습자료들 그리고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함께! 이번에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정성스레 인터뷰를 해주셔서 홈페이지에도 글이 게제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앞으로 더 분발해서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배워서 남주자!'라는 철학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준비해보아야 겠다. 이제 시작이다!!



https://brunch.co.kr/@minnation/3108

https://npo-0000.campaignus.me/61?preview_mode=1





컨셉잡고 기획하기 모임은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함께 기획하고 계속 모이면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컨셉잡고 기획하기> 민경인


기획에 대한 고민도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컨셉잡고 기획하기>모임은 '끌리는 컨셉 만들기'라는 책을 깊게 읽고 컨셉을 만들어 기획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컨셉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걸까요? 모임 호스트 민경인님과 <컨셉잡고 기획하기>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컨셉잡고 기획하기> 모임이 마무리 되었네요. 마무리한 소감은 어떠세요?


시원섭섭해요(웃음). 마지막 모임까지 잘 마무리 되어서 저 역시 성취감을 느끼면서도 섭섭한 건 아무래도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전문성이 충족되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그런 느낌이 드네요. 다섯 번 모임으로는 절대 불가능하기도 하니까요(웃음). 마지막 모임에서 시민사회 문제를 가지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해보니까 우리가 이렇게 같이 모여서 머리 맞대고 얘기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구나 싶어서 같이 모여서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된 건가요?


센터에서 발간한 <서울시 시민사회(활성화)정책 제언: 시민사회 현장의 평가와 수요를 중심으로>를 바탕으로 시민/시민사회의 미충족 니즈를 찾아보는 걸 같이 했어요. 모임에서 읽는 책에서 피드백의 핵심은 깊이 있는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나온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보고서에 면접 조사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거든요. 3개 조로 나누고 비폭력 대화 카드를 사용해서 시민사회의 미충족 니즈를 정리했어요. 1) 시민사회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모금역량강화, 2) 시민사회 내 협치 지속성 부재, 3) 활동가 간 시민사회/활동가/시민단체에 대한 정의와 개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팀별로 발표 할 때 다른 분들은 발표에서 다루지 않는 추가 미충족 니즈를 더 적어주기도 하고요. 3개 문제를 뽑아보는 걸 했고, 어떻게 해결할지까지 정리해보면 컨셉보드가 완성돼요. 그래서 이중에서 한 개 문제 정도는 계속 같이 고민해보자해서 후속 모임 일정도 잡고 있어요.



처음 이 모임을 제안 드렸을 때가 기억나시나요?


일단 감사했죠(웃음). 제가 기획에 대한 강의나 모임을 해 본 경험은 없었는데 동기부여가 된 측면이 있어요. 제일 좋았던 건 공공공공의 목적과 취지였어요. 활동가들이 활동을 더 잘할 수 있는 공동자산을 만든다는거요. 요즘 유행하는 커먼즈 개념이 무형으로 축적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모임 준비할 때 어떤 회차는 며칠 밤을 새기도 하고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아요.



<컨셉잡고 기획하기> 모임은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처음에는 해커톤처럼 모여서 문제해결방식을 다같이 만들어가는 모임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1회 모임을 마무리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니 좀 더 책 내용에 대한 이해를 잘하고 싶다는 게 파악되어서 제가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3회 모임을 마무리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니 워크숍이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해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발견되어서 실습 위주로 진행하게 되고요. 중간중간 모임의 미충족 니즈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모임 회차도 6회에서 5회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에서 피드백을 받고 방식을 수정하며 운영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호스트 모임에서 좀 더 모임 운영을 유연하게 해도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그렇게 해봤어요. 모임 책인 <끌리는 컨셉 만들기>에서 강조하는 게 고객 피드백이거든요. 책 내용을 모임에도 적용해서 모임에서 충족되지 않는 니즈가 있는지 파악해서 조정해보는 경험이 저에게도 좋았어요.


<끌리는 컨셉 만들기> 이 책을 선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같이 읽어보려고 했는데 혼자 읽으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아직 1장에 머물러 있습니다(웃음).


저도 어려웠어요(웃음). 그래도 이 책이 철학부터 방법론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활동에서도 체계(system)와 운동(movement)이 같이 필요하잖아요. 이 모임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는 체계를 잡고 기획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는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하니 이 책이 떠오르더라고요. 저도 정리하면서 많이 배웠고요.


근데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상품을 기획하는, 신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로 정리되어 있다 보니까 상품이 아닌 활동, 운동 차원의 것으로 전환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후속 모임에서 같이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서 매뉴얼이나 툴킷 만들어보자고 이야기 나누기도 했죠. 물론 한 번에 만들어지지도 않을거고 시간도 걸리겠지만요.


그런 결과물까지 내려면 시간을 많이 걸릴텐데 의지를 보여주셨다니 놀랍네요.   



저만 그 의지를 느낀 걸수도 있긴 한데(웃음). 참여해주신 분들이 다 너무 성실하게 참여해주셨어요. 좋은 분들이 송곳처럼 튀어 나오는구나 이런 느낌도 받고. 이 분들과 네트워크를 잘 연결해서 작은 결과물을 내는 것까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 같이 정리해보니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모임에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컨셉잡고 기획하기> 모임이 어떤 경험으로 남기를 원하시나요?


우선 기획하려고 할 때 책에서 다뤘던 내용을 목차로 쭉 나열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용은 순서대로 채워보고요. 무엇보다 '같이 기획하면 더 좋은게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모여야 한다' 이런 마음을 계속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거요.  




모임의 호스트 역할을 맡아본 경험은 어땠나요? 다른 활동가들에게도 추천할만한가요?


저는 성향도 있지만 진부하거나 재미 없는걸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같은 것도 매번 새롭게 다르게 해보려고 해요. 다른 활동가분들도 모임을 열어본다면  '나의 성장'을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도 공부하면서 해본다 이런 생각으로 하게 되면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유하는 과정까지 같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제가 퍼실리테이터 역할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피드백을 받으며 모임을 운영하면서 역할 체인지가 계속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웃음). 저희 모임은 뒷풀이도 자주 했거든요. 모임하면서 같은 방향성을 확인하고 나니까 자기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런 시간이 힐링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당신 옆의 활동가>는 커뮤니티 개념을 모임으로 구현해보았는데요. 활동가들에게 모임이 왜 필요한걸까요?


일단 활동가들은 외로운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활동가들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한 것 같은데,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일에 대한 비전이요. 그 중에서도 일에 대한 비전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혼자 하기 막막하잖아요.


외로움을 극복하고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비전으로 바꾸는데 모임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접하고  이야기 나누는게 각자의 활동에도 상상력을 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 상상력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줄 수 있는 것 같고, 무언가를 실행해볼 수 있게 그릿을 길러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으쌰으쌰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제일 좋겠죠.


모임 기획 단계에서 이야기 나눌 때부터 느꼈지만 경인님은 '배워서 남주자'는 마인드가 활동가로서도 중요해보여요.


마지막 모임에서도 이야기 나눴지만 시민사회에서 충족되지 않는 니즈들 (시민사회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모금역량강화, 시민사회 내 협치 지속성 부재, 활동가 간 시민사회/활동가/시민단체 등 정의와 개념이 다른 것 등) 은 우리가 평소에도 인식하고 있던 것인데 문제는 '누가 해결할 것인가'인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을 같이 나누고 이야기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것도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전문성을 갖기 위해 공부도 해야 하고 그걸 최대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민자산화 프로젝트에서 건물이나 공간처럼 유형의 소유를 나누는 방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공공공공에 참여하면서 무형의 공공재를 계속 만들어내고 정리하면 유무형이 같이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가능하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무형의 자산들을 같이 만들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모임에서 만난 활동가들, 진짜 당신 옆의 활동가를 자랑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함께 한 활동가들로부터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궁금해요.


'도움이 된다' 애기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매번 물어봤거든요(웃음). 활동을 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연대감도 있고 각자 바쁜 와중에 집중하는 모습에 감명받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게 좋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외로움이 충족되었 던 걸까요?(웃음)


낭만민네이션


두 번째 모임 피드백을 받았을 때, 워크샵이나 실습 위주의 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는 니즈가 발견되었어요. '다른 조직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고요. 이 말은 다른 조직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말로 들렸어요. 그래서 이 미충족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다른 단체의 성공 사례, 실패 사례를 계속해서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함께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힌트를 얻어가고 비전에 관련된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같이 모여서 이야기만 나누어도 서로에게 힘이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당신 옆의 활동가> 다음 시즌이 생긴다고 하면 다시 모임을 열어볼 마음이 있으신가요? 커뮤니티를 지속하기 위해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다음 시즌이 있다면 활동가 연차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해서 단계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방법론을 깊게 공부하는 단계, 대화를 통해 상상력을 갖추는 단계, 그리고 실제 방법론을 적용해보는 것으로요. '기획'이라는 주제로도 3개 모임을 해볼 수 있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철학 모임을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컨셉잡고 철학하기' 이런 모임으로요(웃음).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게 기획의 핵심인 것 같아요. 어려운 글을 혼자 읽을 수 있고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사고법을 갖추는거요. 이게 해보면 정말 재밌거든요(강조).



<당신 옆의 활동가>는 김소영님이 제안하고 활동가 크루가 함께 만든

'소설섹터 종사자를 위한 역량 나눔 커뮤니티' 아이디어에서 구체화되었습니다.

역량을 매개로 한 4개 모임이 3개월 간 2주 간격으로 4~6회 모였는데요!

<팀장의 커뮤니케이션> 모임 소개가 궁금하신 분들은 공공공공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https://npo-0000.campaignu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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