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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버giver와 매쳐matcher, 테이커taker

기브앤테이크_애덤그랜트

by 낭만민네이션


살다보면 호구잡혀서 사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어떤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 나를 이용만 해 먹는 기회주의자이다. 그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이런 고민에 대해서 애덤 그랜트의 인사이트가 빛나는 책이 있다.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는 사람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호혜의 원칙(Reciprocity styles)에 따라 세 가지 유형, 즉 기버(Giver), 테이커(Taker), 그리고 매처(Matcher)로 분류하고, 이들이 개인의 성공과 조직 문화에 미치는 심층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 기버 (Giver, 주는 사람)

기버는 자신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선호하며,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타인의 필요와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동 원칙은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 지식, 아이디어, 인맥 등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흥미롭게도 기버는 조직 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그룹인 동시에,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하는 그룹에도 속해 있다는 점이다.

실패하는 기버 (호구 기버): 이들은 자신의 업무나 에너지를 희생하면서까지 무분별하게 남을 도우려다가 테이커들의 먹잇감이 되거나 번아웃에 쉽게 빠져 자신의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파이를 먼저 덜어내 남에게 주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하는 기버: 이들은 '타인 지향적 이타주의'를 실천하며,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익도 함께 고려하여 파이 자체를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특히 테이커를 신속하게 식별하여 그들에게는 도움을 중단하는 현명함을 갖추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그들이 형성한 강력한 호혜 네트워크에서 비롯되는데, 이전에 도움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버의 성공을 바라며 적극적으로 돕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 스케일은 압도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다. 성공하는 기버는 또한 무능해 보일까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요청하는 데 능숙한데, 이는 도와주는 사람에게 가치감을 부여하여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2. 테이커 (Taker, 받는 사람)

테이커는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만 타인을 돕는다. 그들의 대인 관계는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단기적 이익 vs. 장기적 몰락: 테이커는 단기적으로는 자신감 있는 태도와 권위를 통해 빠르게 성과를 얻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과 위장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동료들과 조직원들에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평판과 신뢰의 손실: 테이커는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고 타인의 기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평판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공평성을 중시하는 매처들이 테이커의 부당함을 목격하면 이들을 응징하려는 강력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협력 관계에서 배제되고 결국 성공 사다리에서 도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테이커의 성공은 기존의 가치를 차지하는 것에 불과하여 지속적인 가치 창출 능력이 부족하다.


3. 매처 (Matcher, 맞추는 사람)

매처는 받은 만큼 돌려주고, 준 만큼 되돌려 받으려는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공평함(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주고받기(Give & Take)'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손해 보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매처 유형에 속한다.

안정적인 포지션: 매처는 관계에서 철저히 계산적이지만, 테이커처럼 이기적이지는 않으므로 조직 내에서 가장 평균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그룹이다. 그들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여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사회적 정의의 수호자: 매처는 자신의 이익을 직접 챙기는 것을 넘어, 타인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의의 수호자'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이 테이커를 응징하는 경향은 테이커의 장기적인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며, 기버와 테이커 사이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핵심적인 존재이다. 이들의 전략은 업무적인 거래 관계에 더 적합하며, 친밀감보다는 명확한 대가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성공 사다리의 가장 아래와 가장 위를 차지하는 기버들의 이야기는, 타인을 향한 베풂이 결코 무의미한 희생이 아니라, 현명한 전략과 결합될 때 가장 강력한 성공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이다. 결국 오랜시간을 두고 기빙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사람들은 안다. 누군가 타자를 위해서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또한 숨기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 내어주는 사람은 결국 언제나 사람들이 어려울 때 생각하고 연락하게 되는 것이다.


애덤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 주요내용

1. 세상에는 기버giver와 매쳐matcher, 테이커taker가 존재한다.
2. 성공하는 사람은 기버이다. 그러나 실패하는 사람도 기버이다. 극과극이다. 기버가 실력이 없으면 실패한다.
3. 기버는 계속 주려고 하는 사람이고 당신이 만약 기버라면 테이커들을 되도록 만나지마라
4. 테이커들에게 자신이 성공하는데 도움을 준사람 4명만 알려달라고 해보라. 대부분 자신이 테이크했던 사람을 말한다. 자신보다 위대한.
5. 보통의 사람들은 매쳐인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 사람들이다.
6. 매쳐가 기버를 만나면 관계가 좋아지지만 매쳐가 테이커를 만나면 똑같이 테이크하기 때문에 결국 사이가 안 좋아진다. 대부분 깨지는 조직이 이렇다.
7. 기버들은 그러나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주는 마음을 헤아리면 자신에게 주는 사람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받을수 있다.
8.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자신이 기버이면서 최대한 기버와 매쳐를 많이 만나고 자신의 곁에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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