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내 안에서 솟아나는 것
헤르만 헤세_데미안
나의 20대를 사로잡았던 문장
내 속에 솟아 나오는 것으로 살기
어쩌면 현실보다 더 소설이 더 현실같지만
현실은 언제나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아직 쓰여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야기로 시작된 인간이 이야기를 남긴다
이야기를 가진 인간은 위대하다
사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때론 슬픈이야기로 때론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지속되는 인간의 삶 속에 하나의 이야기만 있지 않다
기쁘고 슬프고 때론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사람들은 현상을 살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해석한다
해석은 자기이야기이다
다른이의 해석이 때론 소설이 되고 시가 된다
어쩌면 가장 의미있는 일은
해석과 현상의 간극을 줄이는 것일테다
오늘 그 간극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진정 내 안에 솟아나오는 것
그것은 생의 감각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