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Sep 20. 2022

시간의 향기가 나는 사람

사물의 소멸_한병철

사물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존재하는 모든것은 역사가 있다

사물이 엄떤 장소에 위치하면 그 장소와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함께 존재하게 된다

사물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사물이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진다

사물의 소멸은 곧 기억의 소멸이다
그토록 사물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사실

자신의 기억을 애지중지하는 것과 같다
사물이 없다면 우리는 기억할 수 있는 재료를 잃는다

큰 사물든 마스터피스라고 해서 상징물이 되고
소중한 나의 사물은 나의 추억을 상징한다

시간이 가속도가 븥어서 오늘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나지 않는 것은 사물이 없는 정보만 있어서다

사물을 간직하는 사람은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
다시 말하면 시간의 가속도를 멈춘 사람이다

그때부터 인생은 의미가 발생한다
사물과 상징이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은 사건이 된다

오랜만에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의 인생에서 향기가 난다면

분명 그 사람은 시간에 리듬을 얹힌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억이 소멸된 사람은 다른이의 기억도
쉽게 지워버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헌정주의를 아시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