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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억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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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17. 2022

남도에서 흘러나오는 정취

부모님을 모시고 해남을 여행하기

남도에 가면 절로 흥이 난다. 자연스러운 산의 능선과 엷은 정오의 햇빛이 그을린 피부를 만든다. 밭에는 무럭무럭 채소가 자라고 황토흙 땅속엔 고구마가 무더기로 붙어 있다.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외갓집에서는 아직도 정성스레 제사를 지낸다. 물론 모두가 제사를 정성스레 지내지만 우리어머니의 외가인 박씨집안은 조금 더 유난을 떠는 것 같기도 하다. 매일매일 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 아버지의 걱정이 들렸왔다. "이거 장도 보고 산소에 음식도 날라야 하는데 택시를 잡을려니깐 힘드네, 장을 보려면 읍내에도 가고 우수영에도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지?"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모님의 허리 휘는 소리를 차마 흘러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받았다. 그래서 2일 반이나 휴가를 내고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남도로 떠났다. 해남 땅끝마을, 그 유명한 해남고구마와 해남배추가 푸르르게 자라나고 있는 곳으로.


서해대교를 건너는 데 빛이 아주 영롱하다
내려가는 길에 배가 고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잠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해미 근처에서 식사를 했다. 맛집이었다. 얏호!
묵은지가 일품이었다!! 해미 근처의 맛집
도착해서 산낙지로 배를 채웠따
해남 신기리에 있는 맛집, 삼산브레드 목요일과 금요일만 연다
제주에서 오신 큰외삼촌이 손수 병어를 굽고 계신다
독수리 5남매가 거의 다 모였다
짬을 내서 다녀온 땅끝타워의 전경
땅끝타워에서 놀고 있는 귀여운 녀석들
땅끝타워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마침 해가 지는 일몰이었따
아이폰으로 찍은 일몰! 예술 그자체
땅끝타워 앞에 있는 커피 잘하는 집
나중에는 이분들이 보고 싶어지겠지?
시간을 내서 땅끝 두륜산에 다녀왔다


두륜산 꼭대기에 있는 나침반
이 여행의 목적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제사다. 어머니는 정성스레 할머니 비석을 닦고 계신다
푸짐하게 차려진 남도의 식단으로 채워진 제사상
외갓집 앞을 지나다가 만난 하늘과 갈대
외갓집 마당에 주러주렁 매달린 감나무에서 따 보았다
돌아오는 날 저녁의 풍경
이렇게 선명하고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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