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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6. 2022

잠시 휴식, 제주여행

조금은 색다른 제주도

너무 시간에 매몰되었나보다. 오랜만에 이러다가 번아웃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떠난 제주여행. 물론 대학원 사람들과 함께 갔지만 홀로 떨어져서 깊이있는 고민을 해본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읽고 실제로 그러한지를 고민하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은 조금 더 삶의 속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겉은 매우 척박하고 매섭지만 삶의 속살은 아주 부드럽고 낭만이 흐르는 것이 아니었을까?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 때론 다른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여행의 말미에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누군가는 생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일을 끝나고 지친몸으로 비행기를 탔다. 아름다운 하늘.
요트선수였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펜션에는 벌써부터 낭만이 흘러 넘쳤다.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가까이에 보이는 케일밭.
산방산 근처의 해변, 아무도 없는 아침 고요한 아침에도 파도는 여전했다
산방산과 함께 보이는 해변가
산방산 근처에 위치한 그레이그르브카페에서 차한잔과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읽는다
행사로 까멜리아힐에 도착했다
카멜리아힐에도 핑크뮬리가 피어난다
밤에가서 잘 몰랐지만 금모래 해변이라고 한다
저녁에 바라보는 산방산의 풍경
바당칼국수에서 먹는 칼국수
사방사 보문사의 조그마한 불상
뵤뵤라는 카페는 한림에 근처한 아주 조용한 카페다
시그니처메뉴 뵤르망 무스케이크
제주시에 와서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갈치를 먹었다
표선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룸앳155' 아주 조용하고 아주 낭만적인 펜션
다음날 아침 표션앞마다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두모악 김영갑 갤러기 가는 길에 있는 의성메밀전문점
깁영갑갤러리에 갔다
여행초반부터 시작한 고민을 정리했다
덴드리라는 카페는 정말 최고였다
덴드리 카페 앞의 조그만한 정원
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덴드리카페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서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한다
산굼부리에서 산책을 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제주시의 카페 진정성
카페 진정성의 시그니처메뉴 말차라떼




잠시 충전을 하고 돌아오는 내내 이태원 참사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또 추세가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고민이 더 깊어 진다. 너무 힘들다. 그런데 참사로 희생한 사람들과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 진정한 애도는 무엇일까? 아니 그 이전에 이런 일들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들이 더 빈 가슴을 가득채운다. 삶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것과 삶을 제대로 사는 것 사이에서. 깊은 침묵으로 들어간다. 잠시 휴식하고 오니 더 큰 휴식이 필요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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