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대학원 사람들과 시작하는 탄생의 순간
정치학자 한나아렌트는 자신의 스승이 말한 '사멸성'을 뒤집어서 인간의 조건은 '탄생성'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 쓸쓸하게 역사를 맞이하는 존재가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나아렌트는 과거와 미래 사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바로 '우리'라는 것이다" 그러니깐 지금,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현재의 사람들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서 한나아렌트는 혁명론을 주장한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이름 하여 '연희동 연구소'이다. 1년반전에 대학원 사람들과 연구소를 만들어서 미래를 그려보자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1년정도는 쉬고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연구의 방향성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행정대학원 원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서 연구주제가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공들과 연계되어 있다. 아주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연구'를 통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조그마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연희동 연구소 트랙 소개
트랙 1 : 논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및 논문 쓰는 방법론과 최고의 논문 10가지 분석
트랙 2 : 자신의 논문주제를 발표하고 디펜스하면서 논문질문과 가정추론을 확장해가는 모임 (제일 빡셈)
트랙 3 : 논문을 쓰기 위한 다양한 이론적 배경, 트렌드를 익히기 위한 포럼
트랙 4 : 아직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트랙 4는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사회참여, 사회봉사,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해볼 계획이다.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간다. 올해는 아래와 같은 계획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일명 OKR로 성과지표를 만들고 최소한의 결과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혹시나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혹시나 포럼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면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