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밤, 그리움과 만나다
무더운 여름밤
제인에어의 폭풍의 언덕이 생각나
괜스레이 문학책들을 들춰보는 밤
당신이 내 마음에 당신의 이름을 적는다
나는 천하고질같은 고민거리를
잠시 뒤로 하고서는
당신의 추억과 마주앉아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당신은 머나먼 설국열차 소리들리는
한 밤 중 산 속을 헤메이듯이
쌔근쌔근 잠들었고
은은한 조명등만이 당신을 밝겨주고 있겠다
당신의 고운 이마
달빛이 그리고 간 듯한 눈꺼풀 위로
당신의 세밀한 미소가
여름 밤하늘 은하수같이 흐르는 밤
당신을 기리는 나의 맘은
여름하늘에 당신의 맘을 풀어 놓는다
밥로스 아저씨가 마술같은 풍경화를
발레리나 발끝같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추억의 캔버스 위에 옮겨 놓는다
어떻게 이렇게 잘 자랐지
서로의 성장을 감사하던 시간
우리는 서로가 외로웠던
그 때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쓸쓸한 기억을 쓸어담고는
이내 아름다운 기억들로 흩어놓는다
현재는 과거를
새롭게 옷입히더라
과학과 철학이 만나고
정치와 철학이 연결되는 그 자리
나는 꽃이되고
당신은 별이 되었다
향기나는 인생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사랑이란 좋은 거구나하며
두근거림이 시를 만드는 시간에
다시 한번
곤히 잠든 당신을 떠 올리며
무더운 여름, 한여름밤의 꿈으로는 사라지지않을
우리의 동화책을 열어 놓고
평생 꿈많은 어린이로 살아야지 한다
인생의 집
꿈의 정원
너와 나
둘이서 낭만을 누리는 여름밤
무더위도 주춤 잠시 멈추고
우리를 바라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