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May 15. 2023

누군가는 시작하고 있다

캄보디아 사역지를 돌아보며

누군가는 허물고 누군가는 세운다

누군가는 포기하고 누군가는 다시 시작한다


누군가는 쓰러진곳에서 머물고

누군가는 쓰러진 곳에서 일어난다


인간의 마음 속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죽거나 다시 시작하는 힘이다


항상 인생은 이러한 2가지 줄다리기를

왔다갔다 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멈춰버린다


삶이 나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내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정확히 12년만에 온 캄보디아의 하늘에

어느덧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난다


나도 다시 힘을 내야겠다

희망을 다시 내일로 던져놓고 뛰어야겠다


아이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서

미래를 기대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이 웃음을 준비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부지런히

집을 짓고 밥을 짓고 마음을 고쳐 먹는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관심을 주지도 않는

고독과 외로움의 줄다리기를 하루에도


몇 십번씩을 하면서 벽돌을 나르고 꽃을 심고

시멘트를 바르고 상추를 씻어 나른다


우리가 어디선가 희망을 보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희망를 심어논 사람들의 땀과 눈물때문이다


누군가를 꽃을 보고 누군가는 땅을 본다

몇년전부터 눈물로 심었던 씨앗들이 피어나기까지


새벽마다 밥을 짓고 교실의 불을 밝히고

40도의 뜨거운 대지위를 하루종일 달리는 이들이


오늘도 구름에 달가듯이

행복한 걸음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요즘에 나는 어떻게 살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