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에서
킬링필드에서
과거에 흘러간 음악을 들으면서
미래를 고민한다
과연 신은 정의로운가
신은 무능력하지 않는가
정의롭고 능력이 있다면 이러한 참담함은
의도적인 것이란 말인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누구나 저렇게 즐겁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텐데
나쁜 시스템이 구체화 되어버리면
한 세대는 이 시스템을 바꾸려 온 시대를 쓴다
반면 좋은 시스템이라도 한 달 안에라도
다음세대까지 파괴되어 버릴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다시 빛을 비춰줄 황금세대를 볼 수 있을까
이 모든 허물은 덮어놓고 그냥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고 하면 될까
아니면 다시 밑바닥까지 파 들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갈림길은 아닌데 어두운 길이다
한 발짝씩 밖에 안보이니깐
살얼음판을 걷는 거 같이
긴장하게 된다
다른 환경에 태어났더라면 이런 고민을 했을까
이렇게 아등바등 공부를 했을까
그런데 한 가지는 다른 사람이 힘들면 나도 힘들고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것
무엇인가를 막기 위해서라도
나서야 할 때가 있다
고민이 더욱 많아지는 때라서
더욱 풀벌레 울음소리가 진하게 들린다
인간실격이 되지 않고
아름다운 인간이 태어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