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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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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08. 2023

사랑꾼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고린도전서 13장_메시지 성경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 아무리 영감 넘치는 말도 언젠가 사라지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도 그칠 것입니다

이해력도 한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진리의 한 부분만 아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언제나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완전하신 그분이 오시면

우리의 불완전한 것들을 없애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안개 한가운데서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속을 가늘게 들여다 봅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날이 맑게 개고

태양이 환희 빛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또렷하게 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것과 같이

그 분을 직접 알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_메시지 성경




어떤 사람이 제일 위험한 사람일까?

세계적인 석학인 '슬라보예 지젝'이 한국에 왔을 때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4종류의 사람을 이야기했다


알고 있으면서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

알고 있으면서 안다고 말하는 사람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사람

모르다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


정말 어떤 사람이 제일 위험한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에 가장 위험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사람이다

모르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현상을 판단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보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으로 의견을 삼아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우리의 미래에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어쩌면 사랑에 대해서도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은 아닐까?

전문가들이 말해준 '사랑'이라는 개념때문에


오히려 더 피폐해지거나

조금씩 조금씩 사랑과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마음 속에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체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이 떠오르나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그 사람과 있었던 에피소드와

겪었던 사건들 속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반응하는


그래서 한번에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내가 조금씩 알게 된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순간이 되면

그 사람이 내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내가 하고 있을 때에야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 사람은 나에게 충만한 사랑을

부어주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작은 용서의 경험들

기억할수도 없는 조그마한 배려의 시간들


누군가 등을 두드려주며 응원했던 촉감과

아무말 없이 밥을 사주면서 같이 웃던 순간들


되돌아보면 사랑은 언제나

희미하게 안 보이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나를 붙잡고 있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베드로는 어떻게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하는줄

알게 되었을까?


부모님이 나에게 항상 미친놈이라고 욕만하는데

나는 돌이켜보면 그게 사랑인줄 깨닫는걸까?


오히려 언어로 할 수 없는게 사랑이고

그 언어에 담길 수 없는게 사랑 아닐까?


사랑을 안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모르고 있는

외로운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는 것보다는


사랑이라는 말을 단어로 꺼내지 않아도

지금도 여전히 함께 걸으면서 미소를 건내는


사랑을 몸으로 배운 이들의

사랑이 진짜가 아닐까?


그렇다면 오늘도 이 아침을 함께 걸으면서

나와 이야기하고 대화하면서


지친어깨를 토닥이고

상한 마음을 싸매려고 노력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진짜가 아닐까

그 진짜 사랑을 받고 있는 나는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부분이 나에게 비밀이여서


나만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 다 아는

사랑꾼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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