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장_메시지 성경
바리새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온
몇몇 종교학자들과 함께 예수의 주위에 모였다
그들은 예수의 제자 몇치 식사 전에
씻는 정결예식을 소홀히 하는 것을 보았다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의식상
손 씻는 시늉을 하지 않고는 절대 식사를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엔느 특히
더욱 문질러 씻었다
바리새인과 종교 학자들이 물었다
어째서 당신의 제자들은 규정을 우습게 알고
손도 씻지 않고 식탁에 앉는 것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같은 사기꾼들에 대해서 이사야가
정곡을 찔러서 말했다
이 백성이 입바른 말을 거창하게 떠벌리지만
그들의 마음은 딴데 있다
겉으로는 나를 경배하는 듯해도
진심은 그렇지 않다
무엇이든 자기네 구미에 맞는 가르침을 위해
내 이름을 팔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버린 채
최신 유행을 좇기에 바쁘다
...
너희 삶을 더럽히는 것은 너희가
입으로 삼키는 것이 아니라
너희 입에서 토해 내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고 정말 더러운 것이다
마가복음 7장_메시지성경
무엇인가를 부정한다는 것은
그것을 '부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개념이 자기 안에 있다는 말이다
무엇이 더럽다고 말하려면
'더러운' 무엇을 자신이 경험해보거나
최소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씻어내는 행위는
자신의 몸이 더럽다는 것을 안 다음이다
우리가 쉽게 부정하면서 거리를 두는 것들은
사실 우리 안에 있던 것들이다
우리와 멀리 떨어 뜨려 놓고 보면
그것이 부정해보이고 더러워보이지만
실상은 그것은 모두 우리 안에 있었다
배설물은 얼마나 더러운가
그런데 배출되고 나면 더러움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땀은 얼마나 더러운가
아직 세포 속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그것이 배출되고 나면 심한 냄새와 함께
사람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 버린다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사람 안에 냄새가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한 적이 있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워 하니깐' 미워하는 것이다
'미워하는 것 자체'가 바로 미워하는 이유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미워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은 이미 그 대상과 똑같다
누군가에세 잘못을 말하는 순간 자신이
그 잘못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인정하고
서로 그러지 말자고 하면 모를까
나는 옳고 자신이 비판하는 사람은 틀렸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결국 남는 것은 깨어진 관계와 상처
세상에 대한 냉소와
인류애의 종말이다
사실 요즘 많이 이러고 있는 것 같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무엇이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끼게
만드는 걸까? 나는 얼마나 잘나서? 나는 얼마나 깨끗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정치권을 보더라도
또 일을 하면서 느끼는 불만과 절망감 때문이기도 하고
스스로가 넘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그렇기도 한다
그런데 조용히 말리시는 분이 계시다
마음 속 한 가운데서 하나님이 조용한 음석으로
'그러자 말자', '그런식으로 마음 먹지 말자'라며
말리시는 손길을 느낀다
그것을 못 느꼈으면 이렇게 표현하지도 못하겠지
사랑이 제일이라고 하면서
사랑제일교회는 절대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 먼저라고 하면서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인지상정이다 혹은
그 사람은 당해도 싸다라면서 몰아 붙인다, 스스로.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허무함과 애처로움
우울증까지는 아니여도 우울한 감정으로 치닫는다
그럴 때 마음 속 한 가운데서 손을 뻗어서
나를 잡고 끌어 올리시는 분이 계시다
화려한 글, 멋진 말, 아름다운 자태
인기있는 제스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조용하고 선하신 음성으로
나를 부르신다
내 안에 이미 좋은 것들이 있었기에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안에 이미 선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다
내 몸이 원래 건강했기에 나는
건강을 추구할 수 있다
나는 원래 하나님과 함께 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
조용한 음성은 이내 나를 사로잡고
마음 속의 깊은 곳으로 나를 이끈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
진심으로 내가 기뻐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뛰놀며
우리의 관계를 즐거워하는 것!
이것으로 나는 매번 힘을 얻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지 않았던가!
그러나 다시 나의 삶을 돌이켜서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하고
몸을 다시 깨끗하게 해야겠다
마음 속의 아름다움이 벌써부터 피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