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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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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20. 2023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책임지는 어른이 된다

누가 복음 9장_메시지 성경

그들이 가버나움으로 갔다

예수께서 집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가 길에서 토론하던 것이 무엇이냐?

불안한 침묵이 흘렀다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를 두고 서로 입씨름을 벌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자리에 앉아

열두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첫자리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끝자리로 가거라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라

예수께서 방 한 가운데 어린 아이를 하나 세우시고


아이를 품에 안으며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들 가운데 하나를


나처럼 품으면 곧 나를 품는 것이고

또 나를 훨씬 넘어서서


나를 보내신

하나님을 품는 것이다


누가 복음 9장_메시지 성경




아이들과 한창 대화를 하고 있으면

봄에 눈이 녹듯이 마음이 녹아져 내린다


한 가지의 사건을 두고

여러갈래의 의심을 펼쳐 나갈 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또 그대로 행동한다


내 삶에 주어진 것들을 의심하기에

앞서서 먼저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나면

금방 내가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것


무엇인가 다른 것을 보고 있는 듯이

다른 방법으로 살고 있는 것을 느낀다


어릴적의 사건들과 상처들

아픔과 억울함들이 다른 관점을 만들어 낸다


어린아이인데 벌써 어른인 아이들을 만들고

자신의 소중한 마음은 여전히 아이들처럼


간직하고 싶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른아이가 된다




모더니즘의 저주라고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세분화되고 예측되지 않아서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미래는 그런식으로 그려지지 않아야 하지만

모더니즘의 저주는 그 불안이 현실이 된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것을 그대로 보고

예측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생


그런 인생의 시간들이 만들어져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살아 있는 동안의 소명인 것처럼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 본다


시대는 벌써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가 되었다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고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이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시간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라는 시간


자유주의의 저주라고도 할 수 있을까?

외로움은 바로 자유라는 이름으로


개인으로 치부된 사람들의 관계를

모두 끊어내고 이 세상에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다라는 신념에 다다른다

혼자가 되는 것이다


습격당한 영혼은 절벽에 매달린 조그마한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겨우겨우 하루를 버티어 낸다

겨우겨우.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니? 그러자


돈벌려고 공부하지요.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것도 먹고.


누가 알려주었을까?

모더니즘과 자유주의의 저주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앗아가고

관계를 앗아가고, 기쁨을 앗아간다.


만약 너희가 돈을 위해서 공부하지 않고

정말 자신의 꿈을 위해서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선생님! 그럼 당연히 기쁘겠죠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데.


어린아이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지키고

또 간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짜 어른들이 필요하다

저주의 속박도 끊어내고 외로움의 습격도


무디게 흘려보내는 어른이 말이다

그 어른은 사실 아이일 때 가장 아이다웠고


어른일 때 가장 어른답다

아이일 때 의지하고 어른이면 책임진다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책임지는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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