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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20. 2024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한병철

오늘날 혁명이 불가능해진 이유는

혁명의 대상이 자기자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자기파괴적인 혁명은 곧 몸 속의 염증지수를 높이고

모멸감으로 인한 죽음 충동을 느끼게 한다


지본주의는 단순히 인간으로 자본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인간 자체가 쓸모없는 존재로 부터 시작된 존재이기에


죽음은 사실 자연스러우며 사는 것은 의미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사는 이유는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소비를 하면서 현재를 살거나 둘 중 하나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거대한 사회하는 체스판에서


인간은 그 자체로 체스의 말이 되고

서로를 죽이는 경쟁에서 이겨도 즐겁지 않다


부자들은 행복하지 않은데 왜 부자가 되려고하는 걸까

그에대한 대답은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럼 삶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일까?

이렇게 묻는 이들이 이상한 사람이 되는 사회에서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일이나 해!라고 외치는 일터에서

희망을 잃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장성곡이다


이게 정말 맞나? 이거 아니잖아?를 넘어서

새로운 사회와 비전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본주의를 비판해봤자

아무것도 안바뀐다


완전히 다른 사회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운영원리로

대안을 만들고 실험하고 도전해야 한다


삶에 리듬이 생기고 우리가 생각하기 시작할 때까지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


혁명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불가능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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