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경험

진짜로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by 낭만민네이션

히브리전통에 의하면

하나님에 대해서 안다'라고 할 때

야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야다'는 아는 차원이 단순히 설명하거나

묘사하거나 듣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겪어 본 것들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


마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한몸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앎을 이야기한다


야다를 통해서 얻은 지식은

반드시 자기 체험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야다'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만의 것을 가지게 된다




자기가치가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식정보화시대에서


정말 나의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토요일 오후 2시쯤

창문을 걸어잠그고, 문을 닫고서


모든 연락을 가만히 정지시키고

눈을 감고 불을 끄고 자신과 마주해보면


알게 된다 비로소

내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무엇과도 현재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순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럴 때 우리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은 한가지다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

내가 힘들고 아팠던 경험들


그리고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 때 만났던 사람들, 그 때 일어났던 사건들이다


그럼 거기서 내가 해석했던 표현들이

축적되어서 내 지식으로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경험한 것이, 야다의 지식이

지금의 나를 이루는 근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헤르만헤사의 싯타르타'는

부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싯타르타가 자기자신으로

변화되기까지


인생의 진리와 모든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읽히기 까지


왕좌를 버리고 시장으로 산천으로

이런사람과 저런사람을 만나는 사이


비로소 깨달은 그의 내면은

'옴'이라는 만물의 언어로 승화한다


비로소 세상을 알고, 자신의 체험과

자신의 해석으로 삶을 찾은 것이다


지식소매상들의 입담만으로는

나를 이룰 수 없다


내가 경험한 것들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는 것


내 안에 비로소 내가 있는 것

그래서 이건 내스타일이고, 저건 아니야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부끄럽지 않게 사는것

그게 오늘날 행복의 시작이 아닌가


라캉'은 우리 모두는 타자의 욕망으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타자의 욕망으로 살기 않기 위해

내가 경험해보는 것의 중요함으로


다시 한번 야다의 지식으로

변화시켜서 진정 나를 찾는 것


아무리 늦어도 지금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


그러므로 나는 이제 세상을

안다라고 말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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