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의 흠을 들추어내거나
실패를 꼬집거나 잘못을 비난하지 마라
너희도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지 않거든 말이다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을
정죄하지 마라
그 가혹한 태도는 부메랑이 되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너희 삶을 거저 주어라
그러면 삶을 돌려받게 될 것이다
돌려받는 정도가 아니라
축복까지 덤으로 받게 될 것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낫다
베풂은 베풂을 낳는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
삶을 살다가 보면 너무나 자주
자신의 뜻과, 삶의 태도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다
말이 너무 많고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고
가장 쉬운 처리방법은 만나지 않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아야 한다면
그 사람이 말을 못하도록
깍아내려서 정체성을 바닥으로 만들거나
그 사람의 행동의 결과로
꼬치꼬치 캐물어서 다시는 그 행동을 못하도록.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마음이다
마음에서 타자를 지우고 나면
나는 어느새 새로운 정당성과 의지가 생기고
무엇인가 저 사람의 잘못과 흠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인다
그 사람이 기가 죽어서
옴짝달싹 못할 때 느끼는 쾌감은
어느덧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실의 대부분의 기쁨이 된다
인생을 잘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는 행동한 대로 생각하게 된다
남을 돌아보는 것은
타자를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고
자아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비례하여서 타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아진다
타자를 깍아내리고 죄를 꼬집을 때
잘 생각해보면 자아를 깍아내리고 꼬집게 된다
타자의 어떠함을 보는 자아의 어떠함은
자신 안에 기준과 깨달음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반대로 타자의 잘못이 보이는 순간
나의 잘못을 보는 것이다
대부분 남의 죄를 꼬치꼬치
들춰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가혹하고 오만하고
자신이 타자의 인생에 주인인양 행동한다
그러나 언젠가
자아의 목소리가 들릴 날이 있을 게다
남에게 했던 그 행동과 말은
자아에게 축적되어 있으니 말이다
내가 한 말과 행동은
오직 나만 기억한다
나의 무의식은 나의 말과 행동을
계속해서 저장하고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날 타자가 없어진
자아가 가득한 날
그러한 기억과 행동들이 자신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예언이 아니라 사실이기에
이미 도래한 미래이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인의 죄를 덮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사랑하며
타자의 아픔을 공유하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타자의 회복과 평안을 붙잡고
행동과 말을 한다면
결국 우리 자아는 그것을 기억하고
우리가 저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우리를 구원하는 수 많은
언어들이 우리를 축제로 안내할 것이다
타자를 향한 마음은
곧 나를 위한 마음이 된다
인생은 그렇게
안과 밖이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길이고
우리는 그 길을 하루하루 걷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