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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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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Oct 12. 2016

정의와 한계

정의justice가 언제나 우선하는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묻겠다

어떤 행동이 안식일에 가장 합당하냐?


선을 행하는 것이냐

악을 행하는 것이냐


돕는 것이냐

무력한 상태로 버려두는 것이냐"


예수께서 그들을 둘러보시며

각 사람의 눈을 쳐다보셨다


그러고는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손을 내밀어라"


그(문둥병자)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이 새 손과 같이 되었다


그들은(바리새인) 잔득 화가 나서

어떻게 하면 예수께 보복할 수 있을 지를


모의하기 시작했다

모의하기 시작했다


누가복음 6장_메시지성경




정의는 좋은 것이다

그리고 정의로운 것은 형평성을 낳는다


정의는 삶의 질서를 가꾸고

정의는 인생을 정초한다


정의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가

되기도 한다


정의의 한계는 그러나 좀처럼

이야기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의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그 한계를 자신의 잣대로 정해놓는다


정의의 한계가 정해지면

그 정의를 넘어서는 어떤 행위는


곧 불의가 되고

그 정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곧 적이 되어서

없어져야할 타도의 대상이 된다




칸트식으로 이야기하면

정의는 인간에 내제되어 있는 어떤 관념이 된다


공동체주의적으로 이야기하면

정의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어떠한 정의든지 인간을 넘어서지 못하고


사랑을 빼어버린 배제의 정의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맛잃은 소금이다


누군가에게 정의를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의 정의는 한쪽만의 정의가 된다


다른 부분, 삶의 다른 양태에서

그 사람은 절대로 정의를 이룰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한계는

삶 전체를 같은 차원에서 다룰 수 없다는 데 있다


어느 한 쪽에 특화된 정의의 관념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찌른다


그래서 정의는 항상 어느편에서만 옳다

그것보다 더 큰 것들이 있다


그것 찾아내지 못하면

심지어 하나님'이라도 우리는 죽일 수 있다




정의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

혹은 나란히 갈 수 있는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


사랑, 생명, 자유, 책임

의지, 행복, 평등


너무나 많은 가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이러한 복합적인 가치들이 구조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혜롭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수 많은 가치의 중첩속에서


어떤 것이 옳은지

어떤것이 가장 적당한지를 저울질하는 것일게다


그래서 때론 정의보다는

사랑이 중요하고


정의보다는 행복이

중요한 때가 있는 것이다


진보가 이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절대 새로운 세상은 오지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은 동요하지 않고

자신들의 가치가 무덤을 만들 것이다


진보 뿐이겠는가

누구나 그렇다 사람이라면.


그 상황, 그 장소, 그 시간

그 사람이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이에게 기대는 것 없이


한 사람 한 사람

지혜롭게 될 수 있도록


우리는 노력하고 기대하고

서로 배우면서 계속해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정의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진실을 가치있게 만드는 길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이 우리와 손잡고


걷고 있을 아름다운 동행이

질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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