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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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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19. 2024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불길처럼 솟아나

누가복음 9장_메시지 성경

날이 저물자 열두 제자가 말했다

"무리를 보내서, 근처 농가나 마을에서


하룻밤 묵을 것을 구하게 해야겠습니다.

여기는 인적 없는 외딴 곳입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다 긁어모았지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


저희가 직접 읍내에 가서 모두가 먹을 만큼

사오지 않는 한, 그것이 전부입니다."


누가복음 9장_메시지 성경





인생을 살다보면 날이 저물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군중 속에서 자신은 찬밥신세이고

누구하나 자신의 말에 집중해주지 않을 때


모든 일이 일어나는 곳 뒷편에서

조용이 눈물을 감추는 때가 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해보려고 해도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면 너무 보잘 것 없이 초라하고

내면은 더욱 황폐해져 있는 느낌


이러한 비천시되고 초라한 상태를 경험해 본 사람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몇가지의


방법을 사용해서 모면하고자 한다

포기, 무시, 노력, 믿음과 같은 것들이다


자포자기한 상태로 자신을 흘러가는 시간에

방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세상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오로지 자기자신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다


약간의 욕망과 분에 넘치는 비전을 가지고

노력 끝에 사람들 위에 서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이지만

믿음을 가지고 세상과는 다른 길


모두가 행복해지고 모두가 즐거워지는

함께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믿음의 사람이 있다




언더독으로 살아가다보면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 말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절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항상 성공만 하던 사람은 그 성공이 사라지면

절망하고 패배감에 무너진다


항상 실패만 하던 사람은 실패해도

다시 해보려는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언더독일 때 희망이 없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누군가에게 배제당하고 약자가 되어본 사람은

누군가의 절망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삶의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저 멀리 조각구름이라도 뜨면


엘리야처럼 엎드려서 기도하게 된다

언더독으로 사는 사람들은


절망과 친하다 보니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희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절망적이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주머니에서 몇천명을


먹이고자 하는 예수님의 희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 속에서 믿음을 찾는 이들이


결국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질 때 남았고

나중에 깨달은 사람들은 그 때 예수님을 떠났던


자신을 돌이켜서 다시 십자가를 붙잡았다

죽음 후에 부활은 너무 먼 이야기라면


우리의 마음이 절망 속에 있다가

희망으로 피어오르는 순간도 부활이라고 해보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불길처럼 솟아나는 희망이 부활이라면


오늘 우리는 부활을 살 수 있다

아무것도 없던 주머니에 오천명을 먹이는


떡과 복음의 축제가 되었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곳에서도 부활이 시작될 수 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는 것은

너희 마음에서 부활을 피어내라라는 것이다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걸어가는 믿음


배제된 자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과 앉아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며 자신이

언더독이라는 것을


깨닫는 자들에게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법을 선물로 받는다


희망이 솟아나는 아침

부활의 아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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