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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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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22. 2024

그 길을 통해서 들어가고 나온 사람

누가복음 11장_메시지 성경

하나님과 흥정하지 마라

솔직하게 말씀드려라


필요한 것을 구하여라

우리는 쫓고 쫓기는 게임이나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 어린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살아 있는 뱀을 접시에 담아

아이를 무섭게 하겠느냐?


너희 어린 딸이 계란을 달라고 하는데

거미를 주며 아이를 속이겠느냐?


너희가 아무리 악해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자식에게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다

그렇다면 너희를 사랑으로 잉태하신


아버지께서 너희가 구할 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11장_메시지 성경




한가지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음에 보았던 한가지의 방법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자신 밖으로 못 나간다

세상을 한가지의 방법으로 본다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편에서 서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힘들어 질 수 있다


대게는 어릴 적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랄 수록

스스로 관점을 갖기가 힘들 수 있다


권력과 권위에 대한 복종을 강요당한 결과

스스로의 생각하는 것이 불편하고


오히려 자신이 복종했던 경험,

자신이 경험한 것을 지키느라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바쁘다


권위가 없을 때에도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관점이 주어지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다양한 관점을 찾아볼 수 있을텐데.

그러나 요즘은 자주 그 가능성이 닫혀진 사람을 본다






편향에 대한 편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가진 편향을 못보게 하는 편향이다


그림 속에 또 그림이 있듯이

하나의 관점 안에 또 하나의 관점이 있다


그 관점의 핵심에는 절대로 들키지 않고 싶은

두려움이 있고 그 두려움이 드러나지 않게


반응하느라 편향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겉에 두른 편향을 벗어나지 못하기에


내면에 존재하는 편향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향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자마자


바로 공격적인 태도로 돌변하여

다른 사람을 자신이 가진 편향으로 공격한다


이런 방식의 관계는 당연히 파국이거나

친밀함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서는 집에 와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시 강화하기에 이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편향에 대한 편향은 더욱 심해져서

누구도 겹겹히 쌓인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라는 말은

자기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내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

내가 가진 모든 경험과 지향을 포기하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리스로도 나가라는 것이다


들어가는 길도 힘들지만 나가는 길도 힘들다

내가 가진 편향을 모두 벗어놓고


내가 가진 관점을 모두 내려놓고

그리스도가 계신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안에서 새로운 하나님나라의 질서와

새로운 하나님의 마음을 덧입고서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정체성으로 살아야 한다

어제와는 다른 방향과 발걸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니 하나님과 거래하지 않고

이웃과 흥정하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이웃을 위해서 포기하고 희생한다


자신이 가장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에게

온화하고 사랑으로 대하며


서로를 죽이라는 '제로섬'게임의 세상에서

서로 윈윈하는 '파지티브섬'의 방법을 찾는다


편향에 대한 편향이 아니라

자기부인으로 받은 자유로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스도가 오라고 하는 길은 어렵지만

결국 그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새로운 삶의 질서를 살 수 없고

온전한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


볼 수 있다고 믿고,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마다 그리스도와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없고

지금 내가 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마다


그가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라고 한다


하나님나라가 지금 내게 보인다면

나는 그 길을 통해서 들어가고 나온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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